2022년 수교 30년을 중앙아 5개국과의 미래 협력 비전 논의
15차 한-중앙아 협력포럼 서울 개최 합의

제14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 개최 2
제14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 개최 2

[뉴스캔=장덕수 기자] 제14차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이 지난달 30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한-중앙아 협력 포럼의 외교장관급 격상 개최에 합의한 이후 열린 첫 회의입니다.

한국 외교부와 타지키스탄 외교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정의용 외교장관과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 카자흐스탄 외교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한-중앙아 협력포럼은 한-중앙아 관계 격상 및 경제, 문화, 교육 분야 등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2007년 우리 정부 주도로 창설된 정례 다자협의체입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을 위한 한-중앙아 협력’을 주제로 ▲산림 ▲에너지 ▲디지털 ▲보건 등 4개 분야에 대해 한국과 중앙아 5개국 관련 기관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하여 한-중앙아 간 협력 증진 방향과 협력 사업을 모색했습니다.

제14차 포럼에는 키르기스스탄 루슬란 카자크바예프(Ruslan KAZAKBAYEV) 외교장관, 타지키스탄 시로지딘 무흐리딘 (Sirodjiddin MUHRIDDIN) 외교장관, 투르크메니스탄  라시드 메레도프(Rashid MEREDOV) 외교장관, 우즈베키스탄 압둘아지즈 카밀로프(Abdulaziz KAMILOV) 외교장관, 카자흐스탄 마라트 쓰즈드코프(Marat Syzdykov) 외교차관 등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정 장관은 포럼 공동의장으로서 개회사를 통해 "중앙아 국가들이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지향하는 우리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1992년 수교 이래 한-중앙아 관계가 역동적으로 발전해 온 과정에서 한-중앙아 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괄적 논의를 이어올 수 있도록 해준 포럼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습니다. 

포럼 공동의장 무흐리딘 타지키스탄 외교장관은 "이번 포럼 준비를 위해 한국과 중앙아 5개국 외교차관 회담 및 실무회담 등이 개최되어 제14차 포럼이 내실 있게 준비됐다"면서 "포럼을 통해 중앙아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협력을 한국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30년 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한-중앙아 관계가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 예상치 못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도전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 한-중앙아 협력이 자연과의 공존, 미래 기술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사람 중심의 성장 등 3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외교장관은 "해빙(解氷)이 산림과 생태계 파괴 및 여러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하는 중앙아 역내 위협 요소"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앙아 간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제안했습니다.

타지키스탄 외교장관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기반 경제 발전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한-중앙아 간 디지털 협력 프로그램 마련을 희망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외교장관은 "오래 전 실크로드를 통한 한국과 중앙아의 인연이 오늘날 한-중앙아 관계 발전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단계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한-중앙아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은 "향후 포럼이 아랄해 지역 기후변화 대응과 각국의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 마련에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외교차관은 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의 성공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카자스스탄국제개발단(KazAID)이 협력하여 중앙아 ICT 분야 발전에 함께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중앙아 5개국 수석대표들은 정 장관이 제시한 '자연과의 공존', '미래기술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사람 중심의 성장' 등 한-중앙아 미래 협력 비전에 공감을 표하고, 3가지 협력 비전 실현을 통해 한-중앙아 간 미래 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또 녹색 및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했고, 정 장관은 이번 포럼 계기 타지키스탄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가입의사를 표명함으로써 한국과 중앙아 5개국 간 GGGI를 통한 환경 분야 국제 협력 기반이 조성된 것을 환영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내륙국인 중앙아 국가들의 교통물류 회랑 구축 전략을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연계하여 새로운 운송 회랑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아 5개국 수석대표들은 2022년 한-중앙아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신북방정책과 한-중앙아 협력 포럼의 틀에서 양측 국민들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했고 우리의 신북방정책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포럼 폐회식에서 수석대표들은 제14차 한-중앙아 협력포럼 결과에 대한 외교장관 공동성명과 2022년 한-중앙아 협력포럼 사무국 사업계획을 채택했습니다. 

또 15차 포럼을 2022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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