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물가 상승 여파로 원자재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투자 시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원자재 관련 ETF·ETN 상품에 대한 '주의' 경보를 발령한다고 17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일평균 원자재 상품 거래대금은 1752억원으로 전월 대비 183% 급증했다.

 

이 중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948억원으로 2월 일평균 거래대금(336억원)의 약 3배로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의 71.5%는 원유 상품에 투자했고,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거래가 46.8%에 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리스크로 원자재 값 변동성이 심화되자 원재자 값 상승·하락에 베팅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러시아 제재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로 2월 25일부터 3월 8일까지 35.1% 급등하였으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감으로 이틀(3월 9일부터 10일)만에 다시 14.3% 급락했다. 

이같은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은 국제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지속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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