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장마리 기자] 북한이 지난해 11월 기준 지구상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단 두 개의 국가 중 한 곳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 제안도 거절한 채 외부와의 단절을 이어가고, 국경 봉쇄 정책을 엄격하게 유지해 결과적으로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인의 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29일 이같이 밝혔다.

격리자를 확인하는 북한의 위생방역 일꾼(사진=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특히 북한 일부 지역에서는 수주간 격리된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은 이들이 격리 기간 굶주림 등 큰 어려움에 마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지역에서는 주요 식품 가격이 3배 가까이 뛴 것으로 확인됐다.

북-중 국경 지역을 포함한 몇몇 지역에서는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구하지 못한 상당수 주민들이 마약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은선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인팀장은 “2020년에 이어 계속된 국경 봉쇄로 주민들의 건강권과 식량권은 더욱 악화됐다"면서 "백신 지원 거부는 주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코로나19를 빌미로 자행되는 인권 침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그냥 격리나 시켜서 경과를 보다가 죽으면 내다 파묻고 그렇게 처리한다", "사람들은 격리 중에 먹을 것이 떨어지면 그냥 굶어야 한다", "집 안에 강제로 오랫동안 가둬 놓아서 굶어 죽는 사람도 나오곤 한다"는 등의 탈북민 증언들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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