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장마리 기자] 러시아가 터키 이스탄불 평화협상에서 상호 신뢰 증대를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군대를 철수하겠다고 한 약속은 기만 전략으로 보인다고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2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날 페이스북에 매일 올리는 전황 관련 브리핑에서 러시아 군부대가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철수하고 있지만 이는 개별 단위 부대의 순환배치 차원이지 철수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쪽 돈바스 지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키이우 등에서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키이우 등의 도시에 대한 포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도시 모습(사진=라 리푸블리카)

이는 우크라이나 군수뇌부를 호도하고 러시아군 배치 상황을 잘못 판단하도록 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덧붙였다.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와 관련 "러시아는 여전히 포격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철수하겠다는 러시아 말을 그대로 믿을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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