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윤민수 기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을 전략적 투자자들과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반도체 설계 핵심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ARM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이자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30일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ARM 인수 검토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부회장은 "ARM은 반도체 업계 생태계상 한 회사가 다 인수하기는 어려운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지난 2020년 9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려다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됐으며 현재 ARM의 미국 나스닥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ARM 인수 검토는 아직은 초기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주총에서 발언하는 박정호 부회장.(사진=SK하이닉스)

이에 앞서 박 부회장은 주총에서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1단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을 출범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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