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9개월째 상승...주담대 금리 9년내 최고치
기업대출 금리, 7개월 연속 상승...2019년 7월 후 최고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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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캔=장덕수 기자] 지난해 12월말 기준 가계빚이 1862조1000억원으로 불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9개월째 올라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93%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라 9개월째 상승했습니다.

이는 직전 최고치인 2014년 7월(연 3.93%)과 같은 금리 수준이며, 올해 들어서는 0.27%포인트 올랐습니다.

또 1년 전 대비로는 금리가 1.1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우리나라 가계빚이 1862조1000억원임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금리가 1%포인트 오를때 가계 연간 이자부담은 약 18조6000억원 늘어납니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는 연 3.88%로 전월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 9개월 연속 올랐습니다.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자료=한국은행)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자료=한국은행)

2013년 3월(연 3.9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지난달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취급 비중은 22.0%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가계대출 중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연 5.33%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라 2개월째 상승세입니다.

기업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했습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연 3.44%로 전월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2019년 7월(연 3.66%)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을 합친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연 3.56%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상승해 7개월째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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