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급진주의자들의 도발"…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 요구

[뉴스캔=장마리 기자] 유엔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민간인 대량 학살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독자적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알 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살해된 민간인들의 모습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전쟁범죄 등의) 책임 규명을 보장하기 위해 독자적인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우크라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 조사 필요성 강조하는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사진=유엔)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키이우 도시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 복장의 시신 20여 구가 길거리에서 발견되고, 민간인 희생자 집단매장지가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러시아군의 집단학살 의혹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군이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퇴각한 이후 이 지역에서 약 410명의 민간인 시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부차에서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이를 '우크라이나 급진주의자들의 도발'로 규정하면서 이를 논의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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