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당선인대변인, "5월 10일에 딱 맞춰 집무실 이전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인수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인수위)

[뉴스캔=장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산 360억원 가량이 6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됩니다.

이와 관련 윤 당선인측은 예비비가 집행되도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새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당초 국방부 청사와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대통령 경호처 이사와 합참 이전 비용을 포함해 총 496억원의 예산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을 감안해 합참이전 비용(118억원 가량)을 제외한 나머지 360억원4559만5000원을 우선 처리키로 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협조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1차 예비비는 청와대 비서실 이전(150억 822만 3000원)과 공관 리모델링비(25억4195만5000원) 등입니다. 

대통령 경호처의 예비비는 위기관리센터, 경호상황실 등 안보시설 구축(65억8618만5000원)에, 국방부의 예비비는 사무실 이전비용(118억 3523만 2000원) 등에 지원됩니다.

현재 국방부청사 5~9층을 사용하는 비지휘부서는 대통령 비서실 등이 사용할 예정이어서 예비비에 포함됐지만 지휘부서가 사용할 이전비용은 2차 예비비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차 예비비는 이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끝난 후 남은 비용을 고려해 정해질 예정입니다. 

2차 예비비에는 추가이전비용 136억원과 통의동 집무실 유지비용 30억(2개월 기준)이 지원됩니다.

합참이 운용하는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등은 단기간에 이전이 어려워 추후 순차 이전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한편 이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취임일인) 5월 10일에 딱 맞춰 집무실 이전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이후에도 시일이 조금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배 대변인은 예비비가 의결된 후 “집무실 이전에 대한 실무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고려하는 실무 논의와 함께, 정부와 인수위가 지금보다 원활하게 어떻게 집무실을 이전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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