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처방전으로 동네 약국 치료약 구입 가능
입국 시 PCR 검사 면제검토...연말까지 항공편 주 2420회 확대

대한항공(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사진=대한항공)

[뉴스캔=장덕수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이달 중 방역·의료체계도 일상적인 체계로 전환하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르면 18일 발표 예정인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에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조정, 확진자 격리기간 단축, 생활치료센터 운영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입니다. 

일상으로 가는 과정에서 동네 병·의원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외래진료센터를 확대한 정부는 이들이 약 처방을 받은 경우 직접 약국에서 약을 받아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하늘길도 다음달부터 정상화 절차에 돌입합니다. 

국토교통부가 방역당국과 협의한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 따르면, 현재 주 420회 운항하는 국제선 정기편을 5월은 주 520회, 6월 주 620회로 증편됩니다.

엔데믹(풍토병에 접어드는 단계) 시점인 연말에는 코로나19 이전 2019년의 절반(주 2420회) 수준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부는 현재 항공업계가 요구하는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면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유입 확진자를 차단하기 위해 모든 국제 항공편의 노선과 운항 규모는 국토부가 매월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해 오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 제한도 2년 만에 10대에서 20대로 완화하고, 2020년 4월 이후 국제선을 운영하지 않았던 지방공항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방역 정책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관련 정책의 최종 목표는 우리 국민들이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가 적지 않은데도 성급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만4820명으로 누적 1477만8405명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1116명으로 전날 1128명보다 12명 줄었으나 지난달 31일 최다 기록이었던 1315명 이후 1165명이었던 지난 2일부터 6일째 1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날 사망자수는 348명으로 직전일 371명보다 23명 줄었지만 여전히 300명대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진단·치료를 강화해 코로나19 위중증·사망자 수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금 오미크론 전파력은 독감의 10배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격리가 필요하고 일평균 확진자 수가 10만명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방역) 기조를 완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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