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의원, "한국은행의 배리어프리 정책 환영”...지난 국감서 개발 촉구

[뉴스캔=장덕수 기자] 한국은행은 19일 시각장애인이 현금을 사용할 때 화폐 금액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한국은행권 액면 식별 도우미'를 개발,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습니다.

화폐 액면을 식별하기 어려운 경우 이 앱을 실행하고 카메라를 은행권에 평행하게 대면 자동으로 액면 금액을 음성과 진동(천원권 1번, 오천원권 2번, 만원권 3번, 오만원권 4번)으로 안내합니다.

장혜영 국회의원
장혜영 국회의원

현재 통용 중인 29종 한국은행권(기념은행권 제외)을 구분할 수 있으며, 속도 향상을 위해 기본모드로 설정하면 현용권 4종과 직전 구권 3종만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한은측은 "단 위조지폐 여부는 확인할 수 없고, 훼손된 지폐의 경우 액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이 앱을 개발해왔으며, 장애인의 날인 오는 20일 오전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한국은행권 액면식별 도우미'를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한은은 "은행권 액면 식별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시각장애인들의 현금 사용 편의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앱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새 은행권을 발행하면 액면 식별장치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시각장애인이 지폐를 사용하기 어렵다'며 대안을 촉구했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장혜영(정의당, 당 정책위의장) 의원은 이날 “한국은행의 배리어프리 정책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공공부문 전반에 장애 접근성 보장을 위한 흐름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장 의원은 지난해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은행권에 대한 접근성 보장 미비를 언급하고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장 의원은 "현행 지폐의 점자 표식이 한국 점자 규정에서 벗어나 있고, 쉽게 마모되어 사실상 시각장애인들의 사용이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시중의 액면식별을 보조하는 앱은 대부분 유료이거나, 우리나라 은행권에 대한 식별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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