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채권 1000조 시대...물적분할·합병 시 소액주주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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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G채권 1000조 시대...물적분할·합병 시 소액주주 보호
  • 김봉철 기자
  • 승인 2022.04.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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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제9차 ESG경영 포럼’ 개최...ESG 자금조달 등 최근 ESG 현안과 시사점 논의 
이옥수 이사, “전세계 ESG채권 시장규모 1000조원...2015년 대비 20배 증가
이선경 센터장, “EU, 공급망 전반 걸쳐 ESG 실사 의무화”
손재식 팀장,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주주권리 보호 더 신경써야”
대한상공회의소는 딜로이트안진과 공동으로 21일 ‘제9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했다.(사진=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딜로이트안진과 공동으로 21일 ‘제9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했다.(사진=상의)

[뉴스캔=김봉철 기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딜로이트안진과 공동으로 21일 ‘제9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ESG 대응방안 등 최근 ESG 현안과 시사점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은 세계적으로 경제·경영·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및 정책지원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이날 회의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김광일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 박태호 딜로이트안진 파트너, 이옥수 딜로이트안진 이사,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 이선경 한국ESG연구소 센터장, 손재식 한국거래소 팀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글로벌 지속가능채권 시장규모 1000조원 ... 투자자들, 친ESG 투자 늘리고 반ESG 투자 축소

‘원활한 자금조달 위한 ESG 대응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한 딜로이트안진 이옥수 이사는 “투자자들이 친기후·친ESG에 해당하는 사업이나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확대하고, 반기후·반ESG에 해당하는 사업 또는 기업에는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며 “친ESG 투자가 확대되면서 2021년 글로벌 ESG채권 시장규모는 약 1000조원에 달해 2015년 대비 20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이사는 “반면 투자자들의 투자축소는 특히 반기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유럽은행들은 이미 온실가스 다 배출 업종 및 기업에 대해 여신한도를 축소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으며 국내 은행권 역시 동일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국민연금이 ESG 이슈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 사모펀드 역시 투자대상기업에 대한 ESG 실사를 통해 ESG 이슈가 있는 기업에게 개선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원활히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ESG경영에 보다 더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ESG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국내기업 중 그린워싱 문제가 제기된 사례들이 있었다”며 “그린워싱 리스크로 인한 신뢰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선 ESG 채권 발행시 실제 온실가스 감축노력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정교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U 기업지속가능성 실사 지침 채택...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인권·환경 등 ESG 실사 의무화

이선경 한국ESG연구소 센터장은 “EU 집행위가 올해 2월 기업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을 채택했다”며 “기업의 운영과 지배구조에 있어서 환경과 인권이 지속가능하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실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센터장은 “기본적인 내용은 기존 글로벌 이니셔티브들이 표방하는 가치체계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공급망 ESG 실사와 그 내용의 보고가 자율의 영역에서 정책과 제도의 영역으로 편입된 것이 핵심”이라며 “공급망 실사 지침을 위반한 회사와 거래하는 EU 역내 기업에게 벌금 등 행정제재를 부과할 수 있어서,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대기업은 물론 EU 기업에 수출하는 중견·중소기업까지 ESG 준수 사항을 인증·보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센터장은 “이번 법안의 영향으로 ESG경영의 범위가 공급망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글로벌 협력업체 선정 및 유지와 관련하여 ESG가 주요 고려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EU 진출·수출기업은 인권 및 환경과 관련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과 체계를 마련하고 실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시 조치를 시행·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물적분할·합병 등 소유구조 변경시 소액주주 의견 수렴해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개선안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손재식 한국거래소 팀장은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이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서 1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작성과 관련한 상장기업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 팀장은 “지난 3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이 개정되었는데 올해부터는 이 기준을 적용해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주요내용으로는 회사 소유구조나 주요 사업 내용 변경시 주주 보호 방안 마련, 내부거래·자기거래 내용 주주대상 설명 의무화, CEO 승계 프로그램 관련 내용 보고서 세부 명시 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 및 주주권리 보호가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의 핵심”이라며 “특히 물적분할·합병 등으로 회사의 소유구조를 변경하고자 한다면 소액주주 의견을 반드시 수렴해야 하고 반대 주주의 권리 보호 등 주주 보호 방안을 스스로 마련하고 이에 대한 세부 실천사항까지 기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참석자들 “ESG가 자금조달, 해외수출 등 기업경영 실질적 영향...적극 대응해야”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ESG가 더 이상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영요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도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투자자들의 요구로 본격화되기 시작한 ESG가 이제는 자금조달, 해외수출 등 실질적인 경영활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ESG경영에 수반되는 노력을 비용(Cost)이 아닌 투자(Invest)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기업 차원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발표한 내용은 5월 2일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www.korcham.net) 내 ‘온라인세미나’를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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