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후 이재명·안철수 당 대표 도전 전망
지방선거 결과 총괄 책임...패배는 곧 정계은퇴

이재명 전 경기지사(좌)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좌)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뉴스캔=장덕수 기자] 6.1 지방선거가 거물급 정치인들의 잇따른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제2의 대선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후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상임고문을 후보자로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계양을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했던 지역구입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당 지도부의 출마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락하는 형식으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또 이재명 상임고문이 민주당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돼 지방선거 결과에 총체적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이날 국민의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도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수원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당 안팎의) 출마 요청을 받은 분당 갑 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승리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김은혜 후보께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오면서 경기도 뿐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저에게 분당 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 어린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안 위원장이 분당갑 보궐선거 나서는 동시에 지방선거 국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안 위원장은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사건의 현장인 성남시 대장동이 분당갑 지역구에 속한 것을 고리로 이 전 지사와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을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이재명, 당선 후 정국 주도권 경쟁 나설듯

안 위원장이 6.1 분당갑 보궐선거에서 승리, 국회의원이 되면 본격적인 국민의힘 당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대표 임기가 아직 1년여 남아있지만 당 안팎에서 조기 대표 경선 압박이 넘쳐날 것으로 보여 6.1 지방선거 후 당 대표 교체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재명 전 지사 역시 당선 후 오는 8월에 열리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당 대표 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됩니다.

이에따라 이번 6.1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미니 대선'가 되어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총력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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