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 “청문회서 의혹 해소” 주장...대통령실, "달라진 것 없다" 사퇴 권유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5월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캔=장덕수 기자] 자녀들의 '아빠찬스'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대통령실측과의 협의도 제대로 응하지 않으채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동향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16일 "정 후보는 인수위 때부터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이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기다려줬는데 아무 것도 해소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정 후보자는 청문회가 끝난 뒤에 (대통령실이)다시 '사퇴'를 권유했으나 버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도 대통령실과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 후보자는 이제 와서 '해임'을 요구하며 자진사퇴는 없다식으로 배짱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사청문회법은 국회가 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서 기한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국회가 이 기한마저 넘긴다면 그 다음날부터 즉각 장관을 임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정 후보자를 제외한 다른 장관, 즉 민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회 채택되지 않고 재송부 기한이 지난 한동훈 법무·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오는 17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후보자는 본인이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후보를 임명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외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낙마'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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