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선당후사 '내로남불'"…이준석, "장예찬 보고 윤 찍었겠나"
이 측근 임승호 전 대변인, 장예찬 직격...여의도 10시 청년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선당후사'를 촉구했다.(사진=일요서울tv 캡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선당후사'를 촉구했다.(사진=일요서울tv 캡처)

[뉴스캔=장덕수 기자] 윤석열 대선 캠프 청년본부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을 연일 비난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 측근을 ‘여의도 2시 청년’이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장 이사장은 19일 페이스북에 “정치 말고 사회생활을 해본 적 없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 세금 한 푼 내본 적 없는 일군의 청년 정치인이 바로 여의도 2시 청년”이라며 “변호사라는 본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준석 전 대표 편에 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라고 비난했습니다.

장 이사장은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의 이대남(20대 남성) 대변인들, 2년 만에 20억원대 재산 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라며 “정치나 방송 말고 대체 무슨 사회생활을 했고, 평범한 청년이 겪는 취업과 자립 문제를 경험한 적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 이사장은 “음악학원 운영부터 웹소설·웹툰 창작 그리고 외국계 자동차기업 홍보대행 등 정치와 방송 외적으로도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세금 내온 제가 보기에는 여의도 2시 청년 집단의 sns 정치가 우습기만 하다”며 “우리 당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청년을 여의도 2시 청년이라 비난한 그 논리 그대로 여러분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임승호, "여의도 10시 청년...'청년팔이' 제일 열심히 하고 있어"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 1기 우승자인 임승호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의도 10시 청년. 국회의원 이름을 빌려 오전 10시에 소통관을 어슬렁거리는 분을 의미하는 말"이라며 장 이사장을 겨냥했다.

임 전 대변인은 "타인의 재산신고 내역까지 언급하고 본인이 더 유명하다는 식의 대단한 신분의식까지 보인다. 추태"라며 "'청년팔이' 제일 열심히 하고 있는 분은 본인인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나. 남들 밟고 올라갈 생각하지 말고 본인의 힘으로 올라가라"고 비꼬았습니다.

한편 장 이사장은 전날인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는 선당후사라는 숭고한 단어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말길 바란다"며 "이준석 전 대표의 선당후사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장 이사장은 "이 전 대표는 선당후사를 근본 없는 말이라 비판했지만 지난해 8월 의원들에게 선당후사를 요구한 당사자가 바로 이 전 대표"라고 꼬집었습니다.

장 이사장은 "국민의힘 청년 당원이 모두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당이 어려울 때 묵묵히 자리를 지킨,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이름 없이 헌신한 청년은 우리가 함께 만든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예찬, "두 번이나 선대위를 버리고 나가는 무책임한 행위"

장 이사장은 이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선택한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우리 당 모두 절치부심 노력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 방법이 정부와 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장 이사장은 "국민이 혹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일 때 이 전 대표는 어디 있었느냐"라며 "두 번이나 선대위를 버리고 나가는 무책임한 행위로 후보를 곤경에 빠트렸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 이사장은 또 "선거 캠페인의 획기적 변화는 이 전 대표와 아무 관련 없는 젊은 실무진과 외부 자문그룹의 충언을 윤 대통령이 수용한 결과"라며 "결코 책임을 팽개치고 떠난 이 전 대표의 충격요법 때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장 이사장 기자회견 이후 "정당민주주의에 대해 고민을 하느라 챙길 여유가 없지만, 윤석열을 뽑은 젊은 세대를 찾아서 이준석 보고 찍었는지, 장예찬 보고 찍었는지 그 비율을 보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 이사장은 "청년재단은 민간 공익재단으로 정부 소관의 공공기관이 아니다"라며 "정관과 내부 규정에 이사장의 정치활동과 방송활동을 제약하는 게 전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철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정치합시다"

이 전 대표 측근들도 장 이사장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19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한 김용태 전 최고의원은 현재 당직이 없는 장 이사장이 왜 이 시점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장 이사장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전날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의원을 지키려고 당헌을 바꾸자는 주장에 아무 말 못 하는 민주당 청년 정치인이나 장 이사장이나 거기서 거기"라며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청년 당원의 모습을 당대표를 위한 것으로 치부하는 알량하고 졸렬한 시각에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은 "권력에 줄 서는 정치 하지 맙시다. 하이에나 같은 정치 하지 맙시다"라며 "적어도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정치 합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출신인 임승호 전 대변인은 "본인과 본인 주변 사람들이 이뤄낸 것은 진짜 청년정치고 이 전 대표의 것들은 가짜 청년정치라는 주장은 오만이고 아집이며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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