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체육회장 선거 1개월 전, 성남시체육회에서 성남시장애인체육회로 지분 양도
전국 장애인체육회 중 비장애인 체육팀 보유한 건 성남장애인체육회 뿐

성남시장애인체육회(좌)- 성남FC

[뉴스캔=장덕수 기자] 성남시가 지난 2019년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 지분을 성남시체육회에 성남장애인체육회로 이관한 것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용호(국민의힘, 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은 14일 성남시체육회 자료를 분석, “성남시장으로 성남시체육회장을 겸하던 은수미 시장이 민선체육회장 선거 1개월 전인 2019년 12월 16일 성남FC지분 65%를 성남시장애인체육회에 무상으로 양도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용호 국회의원
이용호 국회의원

이 의원은 “전국 장애인체육회 중 비장애인체육팀을 보유한 것은 성남시장애인체육회의 성남FC가 유일하다”며 “그 시기도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2020년 1월 15일 민선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라 2018년 6월 시작된 경찰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의식해 구단주 지위를 은수미 시장으로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이 아니었나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지분 양도를 하면서 배임죄를 의식해서인지 주당 1만원인 성남FC의 주당 가치를 0원으로 평가했는데 이 부분도 석연치 않다”며 “무리하게 낮게 평가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데 ‘0원 가치’성남FC에 그동안 거액의 후원이 이뤄졌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장애인체육회에 프로축구팀을 급하게 떠넘기는 무리수를 둔 것 자체가 민선 체육회장을 통해 진행 중인 경찰수사에 성남FC관련 자료가 제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배임혐의는 없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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