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옥의사, 서민출신 독립운동가로 비(非)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대표 인물
독립운동 탄압 상징 종로경찰서 폭파 후 홀로 군·경 1천 병력과 3시간여 치열한 총격전 
윤홍근 회장, 일대 천 시가전 기념식 등 2023년 서거 100주년 맞이 준비 박차

김상옥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

[뉴스캔=장덕수 기자] 김상옥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가 21일 오후 4시 용산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열립니다.

(사)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회장 윤홍근)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 제네시스BBQ그룹이 후원하는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음악 공연과 시 낭송, 그림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윤홍근 회장
윤홍근 회장

콘서트에서는 청소년과 청년이 패널로 참여하여 김상옥의사의 유년 시절부터 독립운동시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특히 사업가로서 성공을 포기하고 독립운동에 몸을 던진 의사의 숭고한 뜻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윤홍근 제네시스BBQ그룹 회장은 올해 1월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윤 회장은 이번 콘서트를 비롯해 △항일서울시가전 승리 100주년 기념식 △김상옥 의사 특별 전시회 △김상옥 평전 및 아동도서 보급 사업 등 2023년 서거 100주년기념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상옥의사는 한말의 독립운동가로 항일무장투쟁 조직인 혁신단과 의열단 등에서 일제 기관 파괴, 요인 암살 등의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특히 김상옥 의사는 1922년 의열단원으로 김구, 이시영, 조소앙, 신익희 선생 등에게 서울로 돌아갈 결심을 밝히고 12월 초 서울에 잠입, 암살단 동지들을 재규합, ‘한당서울혁명사령부’를 삼판통(현 후암동) 은신처에서 거사를 준비했습니다.

김상옥의사는 1923년 1월 12일 밤 8시 10분 종로경찰서(현 종각역 앞 장안빌딩) 서편 경무계 사무실에 폭탄을 던지고 사라졌습니다. 

독립운동가 검거와 고문의 본산으로 누구도 감히 공격하리라 생각하지 못한 경성의 한복판 종로경찰서를 폭파시킨 장쾌한 거사였습니다.

이어 김상옥의사는 사이토 마코토(齋藤實) 조선총독부 총독이 연초 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도쿄로 갈 것을 예상, 남대문역(현 서울역) 거사를 준비하던 중 일제 경찰 21명은 1923년 1월 17일 은거지인 암살단 동지 고봉근(김상옥의사 매제) 집을 겹겹이 포위해 들어왔습니다.

집안에 진입한 일제 경찰은 항복을 권했으나 김상옥의사는 별안간 방문을 열어젖히며 총을 쏘아 유도 4단의 다무라 형사부장을 비롯한 형사들을 쓰러뜨리고 순식간에 담을 뛰어넘어 남산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상옥의사는 포위망을 뚫고 도주한지 5일만인 1923년 1월 22일 새벽.

또다시 효제동 은신처를 알아낸 일제가 시내 4대 경찰서와 군대 등 군·경 1천명을 동원하여 겹겹이 에워싸고 공격해오자 벽을 뚫고 담을 뛰어넘으며 홀로 총격전을 벌이다 결국 자신이 태어난 효제동 72번지 집에서 “결코 항복하여 포로가 되지 않겠다”는 결심대로 마지막 총알로 자살,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김상옥의사의 종로경찰서 폭파거사는 조선총독부 바로 가까이에 있는 경성의 한복판에서 단신으로 10일간이나 일제 경계망을 무력화시키고, 폭파와 포위망 탈출, 1천 무장병력과 3시간이나 홀로 대치하며 치열하게 총격전을 벌인, 일제 35년 동안 전무후무한 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는 "김상옥 의사는 비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대표적 인물로 사회의 특권적 지위나 대우를 누리지 못한 계층 출신임에도 독립운동에 투신하여 전 재산과 생명까지 바쳤다"면서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희생정신, 즉 비(非)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며 애국심의 근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는 1945년 광복 후 최초로 세워진 항일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로 당시 상해임시정부 김구 주석과 이시영 국무위원을 고문으로, 조소앙 외무부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우리민족의 위대한 혁명가 김상옥의사(金相玉義士)의 삶과 공훈을 밝혀, 기리고, 민족정신의 계발향상”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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