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TK TIMES/이지폴뉴스] ‘대한태권도협회 2007년도 결산이사회’가 지난15일 오전11시 올림픽파크텔 런던홀2층에서 열렸다.
이날 이사회는 시작부터 시끄러운 잡음이 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조용히 막을 내렸다.
이날 이사회는 24명의 이사가 참석 성원이 되었다는 보고와 함께 대한태권도협회 김정길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임 前 전무님의 건강이 안 좋아졌는데 새해에는 불미스런 일을 깔끔히 청산하도록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자”며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회의가 시작되기 전 전북의 안영빈 씨가 5분정도 이야기를 하자고 제의 했지만 이사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는 장면이 목격 됐으며 또한 “비공개 이사회이므로 이사가 아닌 분들은 모두 나가달라”는 사회자 제의에 “문은 열어놓고 해라” “이게 왜 비공개 이사회냐”하면서 다소 흥분된 고성(高聲)이 경청자(傾聽者)들 사이에 오갔지만 이사회가 진행되는 런던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회의장 밖 이모저모>

이사회가 진행되는 동안 런던홀 밖에서는 이번 이사회가 궁금해 모인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향후 전망에 대한 궁금증을 논의하는 모습들이 눈에 띠였다.
한편 이사회장 주변은 안에서 벌어지는 이사들의 숫자보다 더 많은 인원들이 회의에 관심을 보였는데 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력 간 움직임의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또한 이번 이사회는 평소보다 다소 길어졌는데 점심시간이 되자 회의장 안으로 음식을 옮기는 종업원들의 분주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이사회는 점심시간을 훨씬 넘긴 오후2시30분 경 끝을 맺었다.

한편 회의가 끝난 후 서울시태권도협회 임윤택 상임부회장 겸 전무이사가 임춘길 前 전무에게 결과를 물으며 격려하는 모습이 보였으며 대부분의 이사들은 1층 커피숍에서 이번 이사회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날 임 前 전무의 표정은 약간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답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의 진행상황에 대한 논의를 하려는지 회의를 마친 이사들과 조심스러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가장 큰 이슈>

이번 이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승부조작설에 휘말렸던 임춘길 前 전무의 사표를 지난해 10월23일 수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승부 조작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태권도계는 지난달 베이징올림픽 예선에 출전할 대표 선발전에서 또다시 승부 조작 및 협회 관계자의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됐고 이 과정에서 협회 임춘길 전무, 황춘성 부회장, 양진방 기획이사 등 이 도의적 책임을 진다며 사표를 제출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와 함께 김정길 회장은 양진방 기획이사를 전무이사 대행으로 직접 임명했다.

한편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김정길 회장이 지난해 8월6일 서울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 3층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태권도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으며 차기 체육회장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내 체육계의 자정 운동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한편 지난해 9월 대한태권도협회 측의 수사 요청으로 임 前 전무의 의혹사실을 밝히려 했지만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지난해 12월 27일 대한태권도협회에 임 前 전무의 무혐의를 알리는 통지서를 보내옴으로써 승부조작 의혹 파문으로 사표를 낸 임 전 전무는 일단 명예를 회복한 상태.
한편 이번 이사회 결말은 김정길 회장이 직접 임춘길 前 전무에 대한 명예회복을 시켜주겠다는 의지를 보이므로 일단락 지었다.
[TK TIMES 양재곤, 박정옥 기자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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