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 근대교육의 선구자 춘강 고정주 고택 등 3건 문화재 지정예고


【담양=전남인터넷신문/이지폴뉴스】담양군(군수 이정섭)은 담양군 월산면 용흥사(龍興寺)에 보관되고 있는 지방유형문화재 제90호 용흥사범종이 보물 제1555호 <담양 용흥사 순치원년명 동종>으로 승격 지정되었으며, 창평면 삼천리에 있는 춘강 고정주 고택과 장화리의 이승기 박사 고택, 담양읍 호국사에 소장되고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전라남도 지정문화재로 지정예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담양 용흥사 순치원년명 동종>은 사장(私匠) 김용암(金龍岩)이 순치(順治)원년(1644)에 동종이 조성되었다는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특히 종 고리에 쌍룡(雙龍) 대신 활력 넘치는 사룡(四龍)을 채용하여 특이함을 보이고 있다. 종신에 새겨진 인동당초문, 보살상 등 조형미와 문양표현, 비례감 등 전체적으로 주조 기술이 돋보이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전라남도 민속자료로 지정예고된 <창평 춘강 고정주 고택>은 전통 한옥과 돌담장이 잘 보존된 슬로시티(citta slow) 고장 창평면 삼천리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웅장한 솟을대문을 비롯하여 안채는 ㄷ자형 건물로 우측은 누마루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육효당(六爻堂)이라는 바깥사랑채에는 각 기둥마다 주련이 걸려있다. 춘강 고정주(1863~1933) 선생은 영학숙, 창흥의숙(현 창평초교)을 설립한 한말 근대교육의 선구자이다.

<창평 장전이씨 고택>으로 명명된 이승기(1905~1996) 박사 생가는 1875년에 초창되어 안채와 사랑채, 곡간채 등이 잘 갖추어진 남도 양반 주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기 박사는 세계 최초로 합성 섬유인 비날론(Vinalon)을 발명한 과학자로 한국 전쟁시 월북하여 북한에서는 ‘노력영웅’ 칭호까지 얻은 유명한 과학자이다.

한편 담양읍 호국사에 소장되어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660년 옹혜스님, 의탄스님 등이 조성하였다는 발원문이 발견되었으며, 원만한 상호, 안정된 무릎자세 등 조선 후기 목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평 춘강 고정주 고택> 등 3건은 30일간의 지정예고를 거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지정절차 후 문화재로 지정되며, 이로써 담양군의 전체 지정문화재는 63개소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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