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고향 예산서 선거사무소 개소식 후 기자간담회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회창 총재 ©C뉴스041

【충남예산=C뉴스041/이지폴뉴스】4.9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예산 출마를 선언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3월 15일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후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회창 총재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장시간 동안 차분히 답변하는 자세를 보였으며 답변을 통해 ´총재이지만 다른 국회의원 못지않게 지역에도 정성을 쏟겠다. 홍문표 의원과의 맞대결을 해야 한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 등을 비롯해 공천 관련 및 선거 전략 등에 대해서도 대부분 진솔한 답변을 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회창 총재와의 기자간담회 질문과 답변>

(문) 지역 국회의원으로 출마는 했다. 지역주민들은 앞으로 자유선진당 총재가 지역에 얼마나 신경을 쓸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

(답) 지역구에 자주 내려오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다른 국회의원 못지않게 지역에 정성을 쏟겠다. 제가 예산 홍성에서 여러분들의 지지로 당선된다면 여한 없이 이곳을 위해 노력하겠다.

(문) 예산 홍성 출마를 결심하기 쉽지 않았으리라 본다. 이제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과 싸우게 됐다. 홍문표 의원을 총재께서 정치에 입문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당선까지 시켰다. 이제 싸워서 이겨야 하는 상황인데 그 점에 대해 한 말씀해 달라.

(답) 사실 그 점이 가슴이 아픕니다. 한나라당에 있을 때 저를 위해서 많은 일을 했다. 아주 많은 일을 했다. 저도 홍문표 의원을 아끼고 뜻도 같이 했었다. 예산 홍성에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각별히 좋은 관계를 가지고 왔다. 제가 제일 어러운 시절에도 저를 많이 걱정을 해주고 했다. 그러기 때문에 이번에 다른 사람도 아니고 홍문표 의원과 지역에서 맞붙는다는 것은 저로서는 내키지 않는 일이었다.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러나 당의 사정이 충청권에서 기반을 확고히 하고 기반위에서 전국정당을 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충청권에서 총재가 나서서 바람의,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 달라는 당내의 요구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이곳에서 나오기로 결정했다. 오늘도 오전에 홍성에서 열린 행사에서 가서 거기서 홍 의원과 마주쳤다. 우리 모두 선의의 경쟁을 하자 얘기했다. 이제 경쟁상대가 되서 후보로서 맞서게 되지만 여러 가지 인간적인 면이나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양식은 저버리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아름다운 선거가 됐으면 한다.

(문) 총재께서 고향인 예산출마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그 이유는 정당차원의 이유인 것 같다. 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집권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아니면 야당이지만 총재가 당선될 경우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저울질 하고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재께서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한 어떤 희망적인 메시지가 있다면 말해 달라.

(답) 집권당이나 여당 국회의원이 돼야 지역발전을 이룬다는 것은 옛날 얘기다. 그러나 이미 정권 교체를 몇 차례 하면서 지금은 여당이 유리하고 야당이 불리하고 그런 것은 없다. 아마 지역사업이나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에서는 개인적으로 평가하면 야당 의원들이 더 실적이 컸으면 컸지 작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국회의원 본인의 정성과 노력 그리고 정성에 달린 것이다.

(문) 총재께서 고향 출마를 선언하셨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했다. 예비후보 등록 시점부터 총재께서 과연 몇 번이나 내려올지에 많은 관심사다. 지역에서는 적어도 매주 장날에 한 번씩 네 번 정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몇 번 정도 가능하신지.

(답) 그 점이 제가 걱정하는 대목이다. 제 생각이야 저를 예산이나 홍성에서 그래 안 와도 찍어 줄게 하더라도 매일같이 오고 싶다. 그동안에 사실 고향을 자주 찾기 못했기 때문에... 그렇지만 사실 저는 전국을 다니면서 총선을 위해 뛰어야 하기 때문에 총선기간동안 제 희망만큼은 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장날만큼은 오려고 생각하고는 있다.

(문) 충천권에 24석이 있다. 자유선진당이 18석, 비례대표까지 20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남권이나 호남권은 어느 정도 생각하고 계신지.

(답) 지금 우리는 2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웃음) 지금 그쪽에 구체적인 의석은 말씀드리지 않겠다. 다만 현재 수도권이나 영남권에서도 많은 의석을 얻기를 바라고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구체적인 숫자를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 달라.

(문) 그렇다면 전국적으로는 최소한 몇 석 정도 확보할 수 있을지.

(답) 전국 정당은 각 지역의 의석을 다소라도 얻는 것이고 저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제1야당이 되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저희들의 바람이 현실적이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총선 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우리는 그 목표를 분명히 이룰 것이라고 본다.

(문) 지금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공천으로 인해 상당한 내홍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선진당이 틈새 공략을 하는 전략은 있는지.

(답) 제가 정직하게 말씀드린다면 그 쪽에서 떨어진 사람을 기다렸다 담기 위해서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기준에 따라서 인물은 정하고 있다. 이제 다른 정당에서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많은 인재들이 가기위해 희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인재 중에서 그쪽의 파벌 공천이나 기획 공천으로 인해 좋은 인재들이 밖으로 나올 때 그런 인재들이 저희 당의 취지에 동조하고 또 우리가 봐서 우리가 지향하는 정치이념과 같고 또 우리가 내세운 공천기준에 합당하고 할 때는 우리가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다른 당의 공천결과가 우리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우리일은 안 하고 다른 당의 사정만 보고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저는 지금 한나라당이나 통합민주당에서 하고 있는 공천이 많은 국회의원을 쳐내고 소용돌이를 치니까 국민들이 참신하게 생각하시고 또 그 바람에 여론 지지도가 오르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저는 양당에 공천 자체는 좀 기본적인 철학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천이라는 것은 정말 좋은 사람을 아주 도덕적인 기준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지 많은 사람을 잘라내고 휘젖고 해서 인기를 얻는 것이 공천의 기분이 되서는 안 된다. 그것은 다분히 포퓰리즘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좀... 그 자체를 다른 당의 공천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측면도 있다는 말이다.

(문) 지난번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냈었다. 지금 다른 당의 공천개념이나 철학이 기본적인 측면에 어긋난다는 말씀은 박 전대표를 의식해서 하는 말씀은 아니신지.

(답) 우선 러브콜이라는 말이 맘에 안 든다.(웃음)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는 여러차례 말했다. 그 분의 처한 위치가 있으니까 그 분에 대해서 러브콜 같은 것을 하는 것은 아니고요 다른 당의 공천에 대해서 공천 자체의 철학 자체를 문제 삼을 것보다도 예를 들어서 방송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다. 공천 기준은 과거에 재판받은 경력이 있다는 하나만으로도 형이 실효됐는데도 그것으로 심사대상 조차 안 삼는다는 것을 양당이 자랑을 한다. 이것은 헌법정신을 좀 몰각하는 문제가 있다. 국민은 누구난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형이 실효되면 완전히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회복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일단 공천신청을 받은 다음에 그 내용을 봤더니 문제가 있다. 그것은 가능하다. 그런데 신청조차도 안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이 굉장히 도덕적인 공천으로 선전이 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것은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실제로 억울한 사람의 사정을 도외시한 비도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저는 다른 당의 공천 결과가 모두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다만 기준 중에서 도덕을 강조하는 나머지 개인적인 억울한 사정을 전혀 살펴보지 않고 쳐내는 것이라면 그것은 도덕적인 것이라 보기 어렵다.

(문) 총선에서 홍문표 의원과 맞서게 됐다.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10~20% 차이가 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총재께서 예산에서 67%, 홍성에서 45%를 얻었다. 그런데 지금 10~20% 차이로 총재께서 당선이 된다면 총재 체면을 구기는 것이라는 여론이 있다. 또 한 가지는 총재와 심 대표께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는데 이것이 정치적 퇴보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말씀해 달라.

(답) 정치적 퇴보가 아니냐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정치가 여러 가지 방향이 있을 텐데 정치가 반드시 지역의 선택에 따라서 선진정치가 되고 퇴보정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정치 철학을 가지고 어떤 노선을 가지고 나가느냐가 중요하지 모양이 좋다고 해서 선진정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지지도나 지지율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아직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지 않았다.

(문) 충청권 지역에 총재께서 어느 정도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지 말씀해 달라.

(답) 아직은 예측을 정확히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를 말한다면 충청권에서 석권을 하고 싶다. 그러나 우리가 열심히 해야 한다.

(문) 총재께서 보석 줍기를 말씀하셨다. 타 당에서 공천이 탈락된 분들이 자유선진당에 노크를 한다며 어떻게 하실 건가.

(답) 타 당에서 공천이 탈락된 분들이 우리가 정한 공천심사 기준에 위배되지 않는 인물이라면 거부할 이유는 없다.

(문) 밖에서는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서 바람몰이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총재께서 인정하시는지.

(답) 저는 그렇게 안 되고 있다고 생각 안 한다. 열심히 하겠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자만할 처지가 아니다. 저희 기대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성실하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선거는 정말 알 수가 없다. 실제로 발로 뛰면서 손을 잡아야만 결과가 온다.

(문) 최승우 예산군수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항간에 최 군수와 이 총재와의 교감설이 있다. 최 군수의 탈당과 입당 전후 접촉한 적이 있나.

(답) 그것은 그 분 나름대로의 철학과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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