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아 새벽 5시부터 시청 앞 서울광장에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로 2만여명의 성도들이 모였다.
주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회장 엄신형 목사 이하 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연합의회(대회장 임명규 목사 이하 NCCK)가 공동주최한 이번 연합예배는 ´생명 나눔´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엄신형 목사는 대회사에서 "우리는 제자들의 하나됨을 당부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일치와 연합의 정신으로 교회가 하나 되는 회복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엄 목사는 또 "특별히 인간의 다툼과 탐욕으로 빚어진 서해안 기름유출사고와 같은 환경재앙에 대해 한국교회는 부활신앙에 기초한 우주적 화해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명규 목사는 환영사로 "은혜의 비가 오는 가운데 새벽의 차가움을 이기고 모인 성도들이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예수님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다"며 "오늘 부활절 연합예배는 생명의 선언이며, 섬김의 삶에 대한 결단의 자리이다"라고 밝혔다.
예배로 나아가기 위해 이정익 목사(준비위원장, 한기총 교회일치 위원장)가 부활절의 기원과 경배의 찬송, 그리고 교독문을 집례했다.
기도를 맡은 오정현 목사(사랑의 교회)는 "부활새벽, 주님의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처럼 가난한 마음으로 이곳에 모였습니다. 그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던 감격이 지금 우리의 심장에 열정으로 뛰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간구했다.
이어 김삼환 목사(NCCK 부회장, 명성교회)가 ´생명의 나눔, 미래의 희망´이이라는 제하의 설교로 "가치관의 혼란으로 신음하시는 하나님을 알자"며 "자연이야말로 참으로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인데 우리는 이를 망각했다. 모든 사람에게 주신 일반적인 은총인 창조세계를 지키고 가꾸자"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하나님의 신음과 탄식 앞에서 무엇보다 먼저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며 "가치의 혼돈에 대해 교회 밖과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기 전에 교회 안과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자"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의 거룩한 부활의 영이 우리 안에 오심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희망을 선포할 수 있다"며 "성경이 가르치는 희망은 미래가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닌, 미래에 이루어질 일을 미리 지금 경험하듯 확신을 갖고 지금 내 삶의 자리에서 선포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설교를 마치며 "늘 새로워지는 교회라는 이천년 교회 역사의 중심 명제처럼 한국 교회가 회개와 갱신과 일치에 힘쓸때 교회가 세상의 등불임을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에서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을 위한 기도´를 위해 양병희 목사(서울시교회와시청협의회장), ´나라와 민족의 통일을 위한기도´를 김한중 장로(연세대학교 총장), ´지구의 환경과 생태계의 회복을 위한기도´를 신화석 목사(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생명과 나눔을 위한 기도´로 황형택 목사(강북제일교회)가 각각 맡았다.
이후 성찬 성례전은 "나를 기념하여 이 예를 행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행하기 위해 손인웅 목사(예배위원장, 한기총 교회발전 위원장)와 박성배 목사(예배위원장, NCCK 부회장)가 집례했다.
예배를 마치기 위해 김기택 감독(NCCK 부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의 인도로 남북교회 공동기도문 낭독을 권오성 목사(기획위원장, NCCK 총무), 한국교회 환경선언문 낭독을 최희범 목사(기획위원장, 한기총 총무)가 했다.
조용기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축도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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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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