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CDNTV/ 이지폴]

신앙 안에서 36년 교육인생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다.

가르친다는 것은 백년의 큰 계획을 가지고 실행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만큼 교육은 중요한 것이고, 꾸준하게 계속돼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그리스도의 사명으로 아이들을 교육해야할 신앙인들에게 교육은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때에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정품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교육자가 있어 화제다.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관장 이영만 장로(영동침례교회)가 강조하는 것은 ‘정품교육’이다.

이 장로는 엘리트만 키워야 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학생들을 똑같이 교육하는 평준화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품교육은 잘하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이나 모두 자기가 가진 재능을 맘껏 발휘하고 맡은 바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성경의 비유처럼 질그릇은 질그릇대로 쓸모가 있으며 금 그릇은 금 그릇대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들 금 그릇만 만들려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것이다.

이장로는 “정품교육은 질그릇이든 금 그릇이든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교육하는 것”이라며 “신앙 안에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자신의 비전을 찾아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1972년 교직생활을 시작해 36년간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이 장로는 교육인적자원부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 장학관, 서울과학고등학교 교감, 경기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화학 교과서 ‘하이탑 화학’(동아출판사)의 저자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세상의 직함도 아니고 학벌도 아니다. 신앙 안에서 교육이 나아가야 할 정도(正道)를 제시하고 있기에 한국교회가 주목하는 것이다.

그가 처음 교회를 알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성탄절에 공짜로 나눠주는 선물을 받기 위해서다.

이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진학해 지도교수와의 친분으로 JOY CLUB 기독동아리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신앙생활이 시작됐다.

그러나 교직생활을 하며 부인인 임영주권사를 만나기 전까지 그는 썬데이크리스천이였고 차지도 덥지도 않은 미지근한 신앙인이었다.

동료교사의 소개로 맞선을 본 이 장로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임 권사를 만나 결혼을 했고, 을지로장로교회에 출석했다.

평온할 것만 같았던 결혼생활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은 자녀의 병마였다.

갓 태어난 2째 딸이 갑자기 병에 걸렸고, 40도가 넘는 고열로 사경을 헤메었다.

병원에 입원한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이장로는 밤새 간절한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딸만 살려주신다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주를 위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의 기도가 응답된 것인지 딸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하나님과의 약속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과학을 전공한 이 장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성경 이야기로 믿음이 자라지 않았다.

“어떻게 처녀가 잉태할 수 있단 말이냐”며 담임목사에게 따지고 설명해 달라 졸라댔다.

그러던 중 부인의 권유로 전라남도 비금도에서 열리는 부흥회에 참석하게 됐다.

집회 도중 화창하던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며 태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천막이 날아가고 비바람이 그칠 줄 몰랐다. 죽음의 위기 앞에 또다시 놓이게 된 것이다.

그때 이장로는 축대를 붙잡고 또다시 기도하기 시작했다.

“지금 비를 멈추게 해주신다면 진심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믿겠습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비가 뚝 그치는 것이 아닌가.

이장로는 더 이상 의심할 수가 없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이후 그는 철저히 신앙 안에서 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높이 들어 사용하셨다.

그렇게 좋아하던 술도 못 마시는 체질로 바꾸셨고, 믿음의 선배들을 붙여주셔서 공직생활도 신앙 안에서 할 수 있도록 이끄셨다.

술자리에서는 장로라는 직분으로 어울릴 수 없었지만 모임이 끝난 후 집까지 배웅하며 더욱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셨다.

그는 매일 새벽기도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또한 강남 서초지역 교육자선교회 회장으로 일하며 학생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 고민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지혜를 주셨고, 경기고등학교 교장을 맡을 때에는 불교계를 대표하는 사찰과도 마찰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등 탄탄대로(坦坦大路)를 달렸다.

학생들에게는 교회 장로라는 직분을 당당히 밝히고 학생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음을 알렸다.

특히 뜻있는 교사들과 함께 ‘자기주도적반’을 만들고 학생들이 과외, 학원을 다니지 않고서도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자기주도적반은 사교육의 중심에 있던 강남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장로는 “하나님께서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채워주셨다”면서 “많은 문제를 지적하는 우리나라의 교육도 하나님이 역사하실 때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로는 또한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고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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