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설문조사, 사용자처벌 이후 확연한 감소세

[석유가스신문/이지폴뉴스]

만족 이유 - 값싸서, 車에 유해한 것은 불만족

기름 소비자들의 35% 이상이 유사석유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사석유를 사용할 경우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사용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도 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는 올해 1월 25일부터 약 보름간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남녀 성인 운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유사석유 사용 실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는 유사석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고 실제 사용 경험이 있는 운전자도 35%에 달했다.

유사석유 이용 횟수는 1~2회가 60%로 높았다.

다만 유사석유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운전자중 90%는 2007년 7월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유사석유 사용자 처벌 법안이 공포된 시점이 2007년 7월인 점을 감안하면 이 법안의 유사석유 근절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의 56%는 유사석유제품 사용자 처벌법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유사석유 구매 동기가 모두 차단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유사석유 사용자 처벌법을 알고 있는 운전자 중에서도 유사석유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7%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소시모는 유사석유 사용자 처벌법안을 알면서도 유사석유를 사용하겠다는 의향을 표시한 경우는 이전에 유사석유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거나 또는 사용횟수가 많은 응답자일 수록 높았다고 분석했다.

또 유사석유에 대한 유혹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정품 휘발유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사석유 사용 경험이 있는 운전자의 만족도는 무려 51%에 달했는데 그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95%는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또 유사석유 사용에 대한 평가로 불만족을 선택한 응답자의 74%는 차량에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연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15%에 달했다.

결국 운전자들이 유사석유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각종 유류세가 탈루된 체 거래되는데서 발생하는 가격경쟁력 때문이었지만 사용 과정에서 다양한 부작용을 체험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결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편 운전자들은 유사석유 근절에 필요한 정책으로 제조·판매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35.9%로 가장 많이 꼽았고 유사석유 폐해 홍보 강화(24.1%), 사용자 처벌 강화(9.1%) 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소시모는 유사석유에 대한 소비자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고 유사석유의 품질과 유해성 등에 대한 실증자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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