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 통해 글로벌 기업 도약한다

[국토일보/이지폴]

MB(말콤 볼드리지) 모델 전사적 도입…경영품질 획기적 개선
6시그마, CRM, TPM, 친환경 레미콘 믹서 등 업계 최초 도입
베트남 현지법인 ´아주 Vina´ 등 해외 진출…글로벌 기업 변신


아주산업은 아주그룹의 모기업으로 지난 1960년 설립 이래 레미콘을 비롯해 원심력 콘크리트, 고강도 고층용 콘크리트, PHC파일, 슈퍼몰탈, 골재 등 다양한 건자재를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1960년대 국내 업계로는 처음으로 콘크리트, 파일 등에서 KS마크를 획득하는 등 기술과 품질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기업부문 ´품질경영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지난 1975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국가품질경영상은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품질개선을 통해 품질향상,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성공한 기업을 대상으로 국가가 직접 포상하는 상이다.


이렇듯 품질의 혁신을 가져온 데는 이 회사 문규영 회장이 역할이 컸다. ´변화와 혁신´을 늘 강조하는 문 회장은 지난 2005년 MB(말콤 볼드리지) 경영품질 모델을 전사적으로 도입해 업무에 적용시켰다. 이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임은 물론 경영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특히 동종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고객중시의 CSI(Customer Satisfaction)와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를 도입해 최상의 고객 만족 서비스를 기하는가 하면 업계 최초로 GPS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고객 가치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고품질의 레미콘 생산을 위해 6시그마를 도입, 불량을 최소화했으며,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 전사적생산설비보전), KM(Knowledge Management 지식경영) 등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데는 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을 갖춘 기술연구소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들로 구성된 이 회사 기술연구소는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연구소에서는 현장 적용의 최적의 기술 개발에서부터 신기술재발, 기존제품의 성능 향상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실제 적용 가능한 많은 성과물을 내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기술로 타워팰리스, 트럼프월드, 하이페리온에 적용된 고성능·고기능 콘크리트는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금까지 대표적인 연구성과물로는 방균콘크리트, 식생콘크리트, 슈퍼몰탈 등이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공기정화콘크리트를 개발, 현재 특허 출원중에 있다.


아주산업은 건설생산현장에서 사용되는 콘크리트, 레미콘의 품질 및 내구성향상을 위해 국내외 건설관련업체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산학공동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초고강도?고성능콘크리트, 무다짐고유동, 저균열, 해양구조물, 수중불분리, 노출, 경량, 섬유보강, 투수 콘크리트 등 특수 콘크리트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아주산업은 레미콘 업계의 특성상 간과하기 쉬운 환경문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레미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천으로 씌운 트럭대신 특수페인트로 처리한 친환경 레미콘 트럭을 선보이고 있다. 레미콘 트럭은 통상적으로 드럼내 레미콘의 보온 및 보냉 유지를 위해 부직포(천)으로 된 커버를 씌우고 운행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 보온 및 보냉 효과가 적을 뿐만 아니라 커버가 더러워지고 훼손이 잘 돼 혐오 차량으로 인식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주산업은 열 전도율 및 차단 효과와 온도변화 방지에 뛰어난 ´인슐레드(Insuladd)´라는 특수재료를 첨가한 친환경페인트로 드럼 외부를 도장, 총 600여대에 이르는 레미콘 믹서 차량에 적용했다.


올해로 창사 48년째를 맞고 있는 아주산업은 최근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글로벌기업´으로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레미콘업계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PC/PHC파일(프리텐션 방식 원심력 콘크리트 말뚝)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현지법인인 ´아주 Vina´를 설립했다. 연산 24만톤 규모의 ´아주 Vina´에서는 현지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에 건자재를 우선 공급하게 된다. 향후 건자재 수요에 따라 추가로 파일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하는 한편 더 나아가 단계적으로 레미콘 공장 건설도 검토하는 등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품질과 기술력 등 많은 부문에서 업계 최초라는 수식이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48년 역사의 아주산업, ´변화와 혁신´으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레미콘사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인터뷰 - 아주산업 품질관리실 곽창훈 이사


"시스템 경영이 경쟁력 비결"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기술력…2010년 업계 1위 목표



▲ 지난해 국가품질경영대상을 수상한 걸로 알고 있는데...


= 국가품질경영대상은 미국 레이건 행정부때의 말콤 볼드리지(MB) 모델을 우리나라가 도입한 것으로 기업 경영의 핵심가치를 품질 경쟁력 강화에 두고, 경영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경영 전반의 품질 가치를 평가하는 상이다. 자사는 지난 2005년부터 말콤 볼드리지 경영품질 모델을 전사적으로 도입, 품질경영활동은 물론이고 동종업계 최초로 고객중심의 CSI(Customer Satisfaction Index)와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체계를 구축하는 등 업무 프로세스 및 경영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 품질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 현재 레미콘 업종은 지난 90년대가 블루오션 시장이었다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870여개이상의 사업체 난립으로 레드오션으로 바뀌었다. 이 같은 시장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의 ´차별화´를 어떻게 기하느냐에 업계의 성패가 달려있다. 차별화는 남보다 앞서나간다는 의미다. 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문규영 회장의 기치아래 업계 최초로 지난 2005년 6시그마, 2006년에는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 도입하는 등 사원에서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시스템에 의한 품질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아주산업은 많은 부분에서 업계 최초의 수식이 따라붙는데...


= 우선 업계 최초로 자사 차량 600여대 모두를 친환경 레미콘 믹서로 교체했다. 기존의 레미콘 믹서 트럭의 부직포로 된 드럼커버를 제거하고, 열 전도율과 열 차단 효과 그리고 온도변화 방지 효과가 뛰어난 특수재료인 인슈레드(Insuladd)로 외부를 도장하는 등 친환경을 구현했다.
또 전사혁신활동으로 6시그마를 도입, 제조공정상이 불량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거래비용을 줄였고,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 전사적생산설비보전), KM(Knowledge Management 지식경영),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CRM(Customer Real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경영) 등을 동종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 아주산업만의 경쟁력을 말한다면?


= 레미콘, 아스콘 분야에서 타사들의 적자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자사는 창립이후 지난 46년간 단한번의 적자도 없이 흑자경영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는 철저한 시스템 경영으로 관리능력면에서 타사보다 월등한 경쟁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04년 설립된 기술연구소도 자사의 기술력과 품질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데 한 몫하고 있다.



▲ 현재 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 과잉경쟁이 가장 큰 문제다. 이로 인해 자재비는 꾸준히 인상되고 있지만 단가는 오히려 하락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 골재사정도 좋지 않다. 특히 원재료중 자갈 사정이 안좋다. 환경보호를 이유로 지자체와 정부가 석산개발허가를 내 주지 않고 있어 수급이 여의치 않고 있다. 자갈 부족은 양질의 레미콘 생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유가 인상도 경영압박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 정부에 바라는 점은?
=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원자재 어려움, 특히 골재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장기적 수급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 자갈의 경우 채석단지화 등도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2010년 국내 1위를 목표로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초일류 1등 기업으로 거듭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5대 핵심가치를 두고 ´성장으로의 여행´(TRIP to Growth)이라는 캐치프래이즈로 2010년 매출 3조 목표를 달성하고, 미래 50년을 준비해

국토일보(www.cdaily.kr) 강완협 기자 kwh@c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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