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유치방안 있나 ① 실태(설문조사 결과 중심)

중국은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해외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이 끝나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일정부분 해외여행의 자유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소득이 높아지는 계층은 해외로 많이 나갈 것이다. 지난 5년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중에 충청권을 찾은 숫자는 거의 없다. 청주국제공항 등 좋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을 충청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며 실태는 어떤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대전,충·남북 등 충청권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떤 관광자원이 있는지 거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그동안 청주국제공항을 모토로 지자체는 물론 관광업계에서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꾸준하게 충청권에 대한 홍보를 해왔으나 아직은 극히 미진, 특단의 대책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보는 지난달 26~27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08 한국관광총회"에 맞춰 같은달 28~29일 중국 북경·상해 국제공항에서 중국인들을 상대로 직접 면담 방식의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 했다.

이번 설문은 충청일보가 여행사업본부 출범에 맞춰 중국 북경·상해 사무소가 함께 이뤄졌다.

조사에 참여한 300명의 중국인 중 단 3명 만이 한국의 ´충청도를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 중 실제 방문객은 단 1명에 그쳤다. 전체 설문조사 응답자의 53%인 159명이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에 비교해 보면 중국인 관광객의 충청도에 대한 인식은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서울,경주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고 충청도는 거의 찾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주고 있다.

특히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중국의 일반 관광객 14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충청도를 알고 있다´고 답변한 중국인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충청도 여행만족도 조사는 방문 경험자가 단 1명에 불과,현실성이 거의 없어 이뤄지지 못했다.

조사는 중국 북경 수도국제공항과 상해 푸동국제공항에서 한국 방문 경험자와 방문 유무를 판별할 수 없는 일반 중국 여행객 그룹으로 나눠 충청도 인지도와 여행만족도를 동시에 알아봤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여행객은 90여만명으로 지난 2001년보다 40%이상 급증한 상태이다. 이런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은 일본인이나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 빈자리를 중국인이 채우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충청권의 관문인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1만 774명이었으나 이중 78.5%인 8039명이 중국 국적이었다. 현재 청주국제공항에서 중국 항공 노선은 북경·상해·심양 등이 있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조건이다.

청주대학 관광경영학과 박구원교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충청권에 대한 이슈화를 통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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