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오존 검증 제도 도입 등 제도 개선 시급

【국토일보 / 이지폴 뉴스】자동차내의 세균 등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동차용 공기정화기 상당수 제품이 도리어 인체에 해로운 오존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자동차용 공기정화기 21개 제품을 구입해 시험한 결과, 8개 제품(38%)이 가정용 공기청정기의 오존 발생 기준인 0.05ppm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은 노출시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눈이나 피부 자극 등의 증상과 면역력 약화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의하면 오존 농도 0.05∼0.1ppm에 30분간 노출되면 불안감을 느끼고, 0.05∼0.6ppm 농도에 1시간 노출되면 천식 환자의 발작 빈도가 증가한다.

현재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사용되는 제품 중 가정용 공기청정기는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서 오존 발생량을 규제하고 있으나 차량용은 없다. 따라서 차량에 사용하는 자동차용 공기정화기도 안전 예방을 위해 시판 전 오존에 대한 검증 후 판매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시험 결과에 대해 (주)오토반ㆍ(주)조아스전자ㆍ(주)청풍ㆍ(주)카렉스 등 4개 업체는 "해당 제품 생산은 이미 중단된 상태이며, 재고품은 판매를 중단하고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자동차용 공기정화기’에 대한 사전 오존 검증 제도를 도입하는 제도 개선을 관련 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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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완협 기자 kwh@c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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