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그룹 1조원 제시···10여개사 참여, 인수전 가열

GS그룹이 가장 유력한 CJ증권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CJ투자증권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관측이 확산되고있다.

현재 CJ그룹은 증권사를 갖고있지 않은 그룹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겠다는 입장인데다 외국계 기업에 매각 시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GS그룹쪽으로 매각이 진행되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 인수를 두고 GS그룹, 포스코, ING그룹, 현대중공업 등 10여개의 기업이 인수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GS그룹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면서 다급해진 네덜란드의 세계적 금융회사인 ING그룹이 최근 실사 결과 인수제안서에 약 1조원의 가격을 써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의 순자산이 각각 1900억여원, 360억여원인 점을 고려할 때 자산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약 7000억원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GS그룹과 포스코측으로서는 가격조정이 불가피하지 않는가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CJ그룹은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 매각에 있어 느긋한 입장이다. CJ그룹은 현재 1조원 안팎의 가격에 매각 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한편 매각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CJ투자증권을 상장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인수 희망 기업을 애태우고 있다.

CJ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CJ로 보유지분이 59.69%,이며 CJ개발이 11.05%, 이재현 회장이2.9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한 CJ투자증권이 CJ자산운용의 지분 91.8%를 갖고 있다.

CJ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1차 실사에 10여개 사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5월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정밀실사를 거쳐 상반기 중에 매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기업이 구체적으로 참여했는지는 비밀유지협약상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GS그룹은 그동안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자산운용업 진출을 공언해 왔었다.

증권업진출을 모색해온 GS그룹에 있어 수도권과 영남권에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는 CJ투자증권은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다.

CJ투자증권은 지난 3월 현재 총수탁고가 9조2천억에 달하고 있는데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505억원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카드대란으로 이후 발생했던 부실자산도 지난해 마지막 760억원 가량을 모두 정리하면서 내실도 다져나가고 있다.

현재 부산·경남지역 21개점 등 영남권을 주요 거점으로 전국 45개 지점망을 갖고 있다.

또한 10조원의 수탁액을 운용하고 있는 CJ자산운영도 주식형은 물론 파생상품, 실물 부문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GS그룹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안정된 증권업 진출을 이룰 수 있다.

특히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증권업 진출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이번 인수전에서 꼭 성공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ING그룹이 GS그룹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어 GS측도 초긴장상태다.

ING그룹의 경우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을 인수하게 되면 증권업 부문에서의 교두보 확보는 물론 랜드마크자산운용 인수 이후에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단숨에 업계 8위권으로 급부상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ING그룹이 1조원의 인수 가격을 제시함에 따라 GS그룹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 지에 대해서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8-05-13 오후 12:48:59 © 한국증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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