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인 노사활동 보장해라´

´민주적인 노사활동 보장해라´
@P2L@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 앞에서 피켓시위하는 사람을 만나봤다.

박부용씨(39세)로 현재 코오롱 구미공장에서 근무 중 정리해고상태.

박 씨는 “작년 파업이 끝난 시점에 코오롱 사측과 노동부와 구미시장, 구미지역시민연대, 민주노동당 그리고 민주노총이 교섭을 했다”면서 “교섭 과정에서 (노조원들은)파업으로 인한 임금을 다 감수하고 노조위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면 더 이상의 인적구조조정은 없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교섭 2개월 후 코오롱에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면서 “이 구조조정 속에서 470여 명이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전락했고, 비정규직으로 가지 않겠다고 버틴 78명은 해고된 상태”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노조가 구미시장을 찾아가서 (교섭)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고, 시장은 지금 상황에서 노조가 임금을 더 양보하면 최소한 정리해고는 막아 보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래서)노조에서는 정리해고 하지 않으면 임금의 20%이상의 삭감을 감수할 수 있다고 했음에도 회사는 반드시 정리해고 해야 한다고 했다”며 회사를 비난했다.

@P1C@
그는 이런 회사의 정리해고 강행의 이유에 대해 “코오롱 사장이 임원들과의 화상회의 석상에서 코오롱은 2010년도까지 전 사원의 비정규직화가 목표인데 정리해고자들이 방해물이고 빨리 정리해야 된다고 했다”면서 이런 내용은 제보에 의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회사는 정리해고 이후 파업을 주도한 지도부를 내려앉히고 회사가 원하는 어용지도부를 세우려고 했다”면서 “(그러나)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정리해고자 당선되자 그 이후 회사는 선관위원장과 부위원장을 감금, 선관위원들은 협박해서 선거무효화를 주장과 함께 당선된 현 지도부를 상대로 법원에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했다”며 회사의 행동을 성토했다.

그는 “불법적인 비정규직화를 하기 위해 정리해고 당한 자를 원직복귀 시켜야 한다”면서 “또한 정상적인 노조활동을 회사는 인정해야 한다”고 회사를 상대로 강력하게 요구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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