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골재 부족", 어민 "어장 황폐화"

【국토일보 / 이지폴 뉴스】그동안 보류됐던 경남 통영 욕지 앞바다 골재채취단지 지정을 놓고 수자원공사와 통영 어민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수자원공사(이하 수공)는 최근 욕지도 남쪽 50㎞ 해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13.7㎢ 규모의 골재채취단지를 지정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및 국방부와 해역이용 협의를 벌이고 있다. 수공은 이곳에서 우선 2년간 3520만㎥의 바닷모래를 채취해 부산신항 매립공사를 포함한 국책사업 현장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어민들은 해양생태계 파괴와 어획량 감소 등을 내세워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결국 지난 27일 수공측이 골재채취단지 지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어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욕지근해모래채취반대추진위와 통영, 남해, 거제지역 어민들은 "골재단지가 지정되면 어장 황폐화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게 된다"며 ´바다모래채취단지 즉각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와 어민들은 단지지정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해상 시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수공측은 "남해안 국책사업 공사 현장에 모래가 모자라 서해쪽에서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어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추후 일정을 잡아 설명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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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완협 기자 kwh@c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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