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신해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어"..."너무 서두르지 말고 혼자 다 하려 하지 말라"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3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의리있는 사람을 골라쓰라”고 충고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mbn <뉴스현장·정운갑의 Q&A>에 출연해 “사람을 잘 써야 한다”며 “대통령을 대신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설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중국에 가 있는 동안 대규모 촛불집회가 계속되는데도 누구 하나 앞에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며 “모두 촛불이 절로 꺼지기를, 대통령이 빨리 돌아오기를 눈치만 보고 있더라”고 질타했다.


 


이 전 의장은 또한 이 대통령에게 너무 서두르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건설회사 사장은 수주를 많이 받고 공사를 빨리빨리 하는 것이 좋은 일이겠지만 국가 운영은 그와 다르다”며 조급한 성과주의를 경계했다.


 


이어 “혼자 모든 걸 해서도 안 된다”며 “정치는 오케스트라와 같다, 대통령이 지휘를 해야지 자기가 피아노치고 북치고 연주하려고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장은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국민의 편에 서기보다는 미국의 입장에서 재협상은 안 된다고만 해서 매우 답답했다”며 “외교적 관례가 없으면 우리가 만들면 되는 것이다, 즉시 재협상을 하겠다고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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