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나 국가부도사태만 ´위기´ 아니다"...정부 본질대책 없이 핑계 급급

"IMF 외환위기나 국가부도사태만 ´위기´ 아니다"...정부 본질대책 없이 핑계 급급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8일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7일 국회에서 한 시정연설을 비판하는 편지를 띄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주장한 ´경제위기 조장론´에 대한 야당과 사회 각계의 비판과 비난이 들끓었지만 공개적으로 노 대통령을 비난하는 편지를 띄운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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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부분 언론마저 노 대통령의 ´보도지침´이후 경제위기 관련 기사를 의도적으로 싣지 않거나 수위를 대폭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경기 수정분당의 재선 의원인 임 의원은 재경부 주요 보직과 청와대 경제비서관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회내 몇 안되는 정통 경제전문 의원으로 꼽힌다.

임 의원실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경제위기 조장론´을 제기한데 대해 경제전문가로써 안타깝고 답답해 평소(?) 답지않게 공개 편지를 쓰게 됐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재경부 등 경제관련 부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개한 ´노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국민적 참여와 협력을 요청하고, 미래에 대한 국가발전의 비전을 제시해 주실 줄 알았는데 연설내용을 듣고 심히 당황했다"며 시정연설 당시의 당혹감을 피력했다.

이어 임 의원은 "´결코 위기가 아니다...필요한 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불안을 증폭시키고 위기를 부추겨서는 안된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에 많은 국민들은 수긍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kbs 여론조사 결과 90%가 경제위기라고 했는데 , 그럼 90%를 넘는 국민들은 모두 위기를 조장하는 사람들이란 말씀이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임 의원은 "IMF 외환위기, 국가부도사태와 같은 위기만이 위기가 아니다"라며 "정부가 제대로 된 정책으로 민생경제를 살리고 기업 투자의욕을 고취시켜 달라는 국민적 요청을 위기를 조장하는 것으로 몰아붙이면 어느 누가 감히 대통령님과 정부와 다른 의견을 이야기할 있겠느냐"고 안타까워 했다.

임 의원은 또 미군철수와 이라크 파병 등 안보불안과 노 대통령의 편가르기식 ´국회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충분한 대국민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임 의원은 "‘국회다운 국회, 정부다운 정부’를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도 변해야 하지만 이제 정말 대통령님도 달라지셔야 한다"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펼쳐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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