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연예스포츠/뉴스캔]


 


[일간연예스포츠]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악성루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루머에 타깃이 된 기업들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는 한편 소문 확산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악성루머들은<자금부족설>부터<컨소시엄설>에 <내정설>등 그야말로 다양하다. 이 같은 루머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재계순위에 엄청난 판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퍼지고 있다는 게 재계의 판단이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매각 주관사에서 배제된 후, 산업은행 매각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루머의 공세>는 더욱 강해지는 양상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기업은 포스코․GS․한화․두산 등이다. 대기업들이 하나같이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있지만, 재계순위에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계순위 조차 바꿀 정도로 큰 덩치 때문에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인수희망 기업들에 대한 <자금부족설>이 퍼지고 있다. GS그룹 역시 이 같은 자금부족설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GS그룹은 <대우조선해양 포기설>에<어이없다>는 반응이다. GS그룹 관계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인수 작업을 추진 중인데 무슨 근거로 그런 소리가 나도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같은 대형 매물은 어차피 혼자서 자금을 감당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중동 등 여러 지역의 재무적․전략적 투자자와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GS리테일 매각설>등 GS그룹의 인수자금 마련과 관련한 각종 시나리오가 여전히 난무하고 있다. 특히 11분기 만에 GS칼텍스가 적자를 내면서 이 같은 루머는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인수전 뒤흔드는 루머들

M&A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두산그룹 역시 <자금력 논란>에서 예외는 아니다. 계속된 인수합병(M&A)으로 많은 돈을 쓴 탓에 추가적인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두산의 주력부문인<주류 BG 매각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실탄 마련 차원에서 주류 BG를 정리한다는 것. 특히 대우조선 인수시 그룹의 주력이 <소비재>에서 <중공업>으로 변하는 만큼 비주류인 <주류 부문>을 매각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업계에 퍼지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그러나<4조원대에 달하는 자사주 매각 등 언제라도 현금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자금 동원 능력이 떨어진다는 세간의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GS․한화․두산, 본격 인수전 앞두고 루머 골머리
                                    포스코, 전광우 전 사외이사 의식 ‘특혜시비’ 염려

대우조선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 중 최고 유력기업으로 꼽히는 곳은 포스코다. 포스코는 자금이 아닌 ‘출신’ 성분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공적자금으로 설립됐던 만큼 대우조선의 새주인은 포스코가 되지 않겠냐는 주장이 일고 있어서다.

특히 전광우 전 포스코 이사회 의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같은 ‘내정설’은 ‘확정설’로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근엔 포스코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민유성 산업은행장의 전(前) 직장인 리먼브러더스를 주간사로 선정했다는 루머까지 나돌면서 곤혹스러워하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에 “근거 없는 소문이 나중에 ‘특혜시비’로 불거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대우조선 인수 명분으로 삼은 ‘시너지 효과’는 되레 포스코를 괴롭히는 단골 재료가 되고 있다.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후판(厚板) 부문 외에 무슨 시너지 효과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결국 포스코는 대우조선 인수 전략을 ‘후판’에서 ‘해양 플랜트’로 수정한 상태다.  

논란이 일고 있는 ‘컨소시엄설’ 역시 유력한 후보인 포스코를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타진해 온 업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곳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발목 잡는 ‘전과 기록(?)’

대우조선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화는 2002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인수한 대한생명이 족쇄가 되고 있다. 인수과정에서 정부와 마찰을 빚었던 ‘전과’가 대우조선 인수과정의 족쇄가 될 것이라는 루머가 무성하다. 한화는 현재 예보와 대한생명 인수자격을 놓고 국제분쟁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 대한생명이 총자산 50조원을 돌파하고 인수 당시 2조원이 넘었던 누적결손금도 모두 해소했다는 내용을 한화그룹이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도 이런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두산 역시 ‘전과’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2년 전 형제간 갈등으로 불거진 분식회계 문제가 대우조선 인수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두산이 중앙대학교를 전격 인수하는 등 사회공헌활동 알리기에 나선 것은 악성 루머가 더 이상 증폭되지 않게 하려는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서종열 기자  snikerse@nate.com>

http://www.esportsi.com 장해순기자  mr732177@esportsi.com
제보 및 보도자료 일간연예스포츠 & esportsi.com<일간연예스포츠ㆍ연예스포츠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