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광주 주필
  앞서 ‘탐욕스러운’, ‘욕심이 많은’이라는 뜻의 단어 ‘greedy’와 ‘avaricious’를 활용한 문장을 소개해 드렸는데, 이들의 명사형은 각각 ‘greed’와 ‘avarice´입니다. 이 명사형을 주어로 한 ‘Avarice(Greed) knows no bounds’라는 표현이 있는데, 직역하면 ’욕심은 한계를 모른다‘입니다. 즉, ’욕심은 한이 없다‘이죠. 누군가, 과욕을 부리는 사람에게 점잖게 충고할 때 아주 적절한 표현입니다.


 ‘bounds’는 ‘범위, 한계’를 말합니다. 골프를 치시는 분이라면 OB가 ‘Out of Bounds’의 약자인 것은 아시겠죠. 친 공이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골프를 치다가 ‘Avarice knows no bounds’라는 표현을 패러디해서 ‘My ball knows no bounds!’라고 한다면 꽤 수준 높은 조크가 되겠네요. 실력이 형편없거나, 컨디션이 엉망이어서 친 공이 수시로 OB가 날 때 이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욕심이 많은’의 뜻으로 ‘grasping’이라는 단어 역시 흔히 사용됩니다. 아시다시피 ‘grasping’은 ‘뭔가를 움켜쥐다’는 뜻을 가진 ‘grasp’에 ‘ing’가 붙어서 형용사형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물건이나 기회 등을 붙잡으려 한다는 뜻인 ‘grasping’은 결국 ‘욕심이 많은’의 의미를 갖습니다. ‘Don´t be grasping’이라고 해도 ‘Don´t be greedy’와 같은 표현입니다.


 ´grasp´라는 단어가 들어간 ‘과욕은 금물’에 해당하는 속담이 ‘Grasp all, lose all’입니다. 직역하면 ‘(욕심을 부려 뭔가를) 다 잡으려다가는 모두 잃는다’이니 ‘과욕 부리지 말라’는 뜻이 됩니다. 참고로, ‘grasp’는 ‘(요점이나 의미를) 파악하다, 이해하다’는 뜻으로도 자주 사용되는 단어죠. ‘understand’나  ‘figure out’ 만큼 통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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