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해법-中小혁신기술에서 찾는다


매립장 및 태양광 발전사업 박차, 상업화 성공
일류 중장비 공급 및 대규모 에너지사업 계획
기업 가치상승, 새 수익원 확보 등 ‘일석이조’


 


건설기계 수입판매 전문기업인 (주)혜인이 대체에너지사업 분야에도 진출,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최근 고유가 파고를 넘는 좋은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960년 설립된 혜인(대표이사 회장 원경희/haein.com)은 세계적 건설기계업체인 Caterpillar, TEREX 의 한국내 총판특약점으로 반세기 동안 국내에 최고의 건설 중장비를 비롯해 엔진 및 발전기 등을 공급해 왔다.



경부고속도로 사업에 국내 처음으로 캐터필라 건설기계 222대를 납품하는 등 건설공사에 일익을 담당해 온 혜인은 2005년 신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친환경 기업’의 변신을 전격적으로 시도했다.



친환경 사업 다변화는 다른 건설 중장비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였고, 동종업계 중 첫 도전인 만큼 배가의 노력이 뒤따랐다.



혜인은 먼저 2005년 8월 전남 순천시에 쓰레기 매립장 가스발전소(LFG)를 설치, 운영중에 있다.



자회사인 미래에너지개발(주)이 시공한 순천 매립장 발전소는 시간당 1.8MW의 전기 생산이 가능해 연간 8억 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혜인이 취급하는 케터필라사의 발전기가 핵심인 이 매립장 발전소는 ‘쓰레기도 돈이 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여기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자신감을 얻은 혜인은 곧이어 계열사로 (주)혜인에너지를 설립하며 태양광발전 사업에 착수했다.



총 사업비 82억원을 투입해 2007년 10월 전남 해남군 여수리에 시간당 1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성공 완공뒤, 현재 상업 운전을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한국전력거래소를 통해 앞으로 15년간 고정가격으로 판매되며, 연평균 10억원 남짓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혜인이 전남 해남 여수리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



혜인의 정순택 이사(파워시스템사업본부장 겸 혜인에너지 대표)는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전 손규식 회장과 현 원경희 회장께서 국내 최고의 종합건설기계 전문기업인 혜인의 친환경 기업변신을 모색해 왔었다”면서 “매립지 및 태양광 발전소 건립사업을 계기로 고유가 위기의 대안 제시와 발전 사업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확보 및 기업가치 증대, 친환경 기업 위상 정착 등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매립장과 태양광 등 두 곳의 발전소에서는 연간 발전량이 1만6천MW에 달하며, 이를 이산화탄소(CO2) 감축량으로 환산시에는 1만400 tCO2/year에 이른다.



이는 가정용 3KW를 기준으로 1년 내내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총 600가구의 아파트에 연중 공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특히 CO2를 발생하는 석탄화학에너지를 대신하는 대체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지구온난화 물질 감축에 일조를 하고 있다.



정 이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초기에 다소 애로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다양한 발전사업 기술 및 운영 등의 노하우가 쌓아져 향후 확대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면서 “고유가로 국내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만큼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더욱 확산되고 이에 따른 정부의 지원도 강화돼야 석유 의존형 산업구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선박엔진 및 방송사 발전기 공급 등 혜인의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파워시스템사업본부장인 정 이사는 두 곳의 발전소 사업을 도맡는 등 업계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혜인이 전남 해남 여수리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안착한 혜인은 현재 태양광 발전소 추가건립을 위한 예정지 확보와 함께 태양광 발전의 핵심기술인 태양광 모듈의 대량 생산 기술개발, CES(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혜인은 과거 국내 건설역사의 한축을 담당한 건설종합기계 기업에서 이제는 ‘미래를 주도하는 신재생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새도약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위해 세계 태양광 발전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독일의 선진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형화 된 발전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을 수립중에 있다. 



아울러 건설 중장비에 연료절감 장치를 장착, 평균 10%이상 연료저감 효과를 나타내는 중장비 수입 및 공급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고공행진 유가국면의 솔루션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순택 이사는 “기업도 세계 흐름과 정부의 정책에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발맞춰 나가야 글로벌 컴퍼니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혜인은 건설 중장비와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 등에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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