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까지 태양광 150MW … 2010년까지 풍력 440MW 추가 완공

[이투뉴스/뉴스캔] 올해말까지 최소 150MW의 태양광 발전소가 추가로 건립되고 오는 2010년까지 약 440MW 가량의 풍력발전소가 추가 완공될 전망이다.


 


또 내년말까지 3기(13.5MW)의 소수력발전소와 254MW급 국내 최초 조력발전소가 상업발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사이트의 경우 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되거나 상당기간 지체될 것으로 보여 예정 최종 누계와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은 <이투뉴스>가 현재 건설되고 있거나 공사 허가가 떨어진 3MW 이상 태양광, 풍력, 소수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건설 현황을 수집, 종합한 뒤 분석한 결과로 20일 밝혀졌다. 


 


◆ 태양광, 9월말 ´커트라인´ 향해 전력질주 = 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말까지 준공 예정인 3MW 이상 태양광발전소는 모두 11곳으로, 약 1조7000억원이 투입돼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150.7MW의 태양광 시설용량이 추가로 확보될 예정이다.


 


현재 가장 큰 규모로 건립이 예정된 발전소는 영월솔라테크가 영월군 남면 연당리 일대 97만㎡에 추진중인 50MW급 영월솔라테크 발전소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사업허가를 받은 영월솔라테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며 하나IB증권, 삼성SDS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 사업비는 3600여억원이다.


 


사업부지 대부분이 산림청의 규제를 받는 보전산지로 분류돼 착공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최근 도시계획 검토과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돼 조만간 착공식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전소가 완공되면 단일 사이트로는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소가 된다.


 


착공 3개월만에 14MW를 완공해 이달 초 상업운전에 돌입한 LG솔라에너지의 태안태양광발전소는 현존 최대 단일 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LG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일대 약 30만㎡ 부지에 1100억원을 투자해 이 발전소를 세웠다.


 


앞서 LG측은 지난달 23일 14MW로 예정된 고창솔라파크(고창군 흥덕면)의 1호기(3MW)를 완공한 바 있으며 발전차액 인하 이전인 9월말까지 나머지 11MW를 완공할 계획으로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7MW급 보령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짓기 위해 부지 매입 계약을 했다가 발전차액 변경이전 완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지난달 계약을 파기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에 이르는 전방산업이 구축되는 대로 기존 시공, 운영관리 부문과 연계해 대규모 추가 건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의 공격적 투자에 뒤질새라 뒤늦게 태양광 발전사업에 뛰어든 삼성계열사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사업허가를 얻은 삼성에버랜드는 경북 김천시 어모면 일대 58만㎡ 부지에 20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키로 하고 이달 중순부터 공사에 들어가 9월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당초 이 발전소의 예정 시설용량은 9.9MW였으나 발전차액이 인하되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판단 아래 9.4MW 가량을 늘려 잡았다는 후문이다. 22.9kV급 김천변전소에 계통을 물릴 예정으로 김천시 전체 소비 전력의 3%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예정사업비는 약 14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일사량이 좋은 ´태양광의 고장´ 전남 지역의 열기도 여전하다. 삼성물산은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전남 보성군 노동면 일대에 7MW급 발전소 건립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쏠루체보성태양광(가칭)으로 명명된 이 발전소는 아직 사업허가를 받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9월말 이전 완공이 어렵다면 삼성물산이 사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결정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지난해 말 신안군 지도읍에 3MW를 이미 준공한 동양에너지가 사업허가를 변경해 올해말까지 4.5MW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고, 디쏠라에너지도 영광군 백수읍에 1000억원을 들여 13MW를 짓고 있다. 또 ㈜삼미가 제주 서귀포 남원읍에 건설계획인 6MW급 발전소도 사업허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원이 확보된다는 점에선 고무적이지만 발전차액 인하 이후 시장이 급속히 냉각될 것을 생각하면 최근 발전소 건설 붐이 씁쓸한 면도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 풍력발전, 각종 규제ㆍ분쟁 ´역풍´ 딛고 각개약진 =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 조성 바람도 전례없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종종 지역주민 반발과 각종 산림ㆍ환경규제에 발목이 잡히는 양상이지만 전 세계적 풍력에너지 확대란 대세는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게다가 풍력발전은 유가급등으로 발전단가가 크게 상승한 화석에너지 경제성을 따라잡고 있다.


 


본지 집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건설 예정인 풍력발전 누계는 13개소 447MW 규모로, 약 9600억원의 민자 예산이 이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우선 규모로 본다면 ㈜김천풍력이 김천시 봉산면 어모면 일대 34ha에 건립 예정인 97.5MW급 김천풍력단지가 가장 크다. 이 사업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인 이노메탈을 흡수한 에너지환경연구소가 사업권을 쥐고 있다.


 


김천풍력 측은 2.5MW급 푸어란드 FL2500 발전기 34기를 동원해 내년 5월까지 1단계 40MW를 완공하고 연말까지 2,3단계 40MW, 17.5MW를 순차적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예정 사업비는 2186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사업의 경우 백두대간보호법의 직접 규제<본지 5월 12일자 보도 참조>를 받고 있어 적기 완공까지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한신DNP가 추진중인 50.6MW급 밀양풍력발전소도 주민 반대에 부딪혀 여전히 헛바퀴를 돌리고 있다. 발전단지가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가지산도립공원내에 들어선다는 이유에서다.


 


2.3MW급 발전기 22기를 세우는 이 사업은 인근 언양변전소에 계통을 물려 연간 140G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대를 의식한 경남도의 미온적 태도에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주민 갈등이 빚어지면 막대한 자금과 최소 2~3년을 허비해야 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지자체와 주민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준령이 많아 풍질이 우수한 강원도와 바람의 섬 제주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풍력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내년말까지 강원도 평창군 회동리와 태백시 하사미동에 각각 26MW, 20MW 규모의 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또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20MW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태백풍력은 지난해 3월 개발행위, 전기사업허가를 받아 지난 4월 공사계획 인가까지 마무리 됐다. 모두 444억원을 투입해 2MW급 발전기 10기와 송전선로 25km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올초 21MW급 제주 한경풍력단지를 완공한 바 있는 남부발전은 현재 나머지 평창풍력과 성산풍력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착공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한경풍력의 경우 발전사가 추진하는 풍력사업으로는 최초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등록돼 있다"며 "향후 발전소가 추가 건립되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이 추진중인 20MW급 양구풍력발전소는 결국 문화재청의 천연보호구역 심의<본지 2007년 2월 5일자 ´풍력발전 산 넘어 산´ 기사 참조>를 통과하지 못하고 대체부지를 물색 중이다.


 


2MW급 10기를 건립하는 이 사업은 주민과 지자체가 유치를 희망하는데 문화재청이 발목을 잡은 케이스다. 남부발전은 양구군 남면 적리와 상무룡리, 방산면 일대를 대체부지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구군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풍력발전이 생태계와 자연경관 훼손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음에도 최적지를 포기하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 밖에 민간자본으로 건립되는 발전소는 한신에너지의 33MW급 제주 삼달풍력, 동국 S&C의 12MW급 양상풍력, 강릉윈드파워㈜의 24MW급 대기리 풍력 등이 있으며, 향후 1년 이내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유니슨이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에 건립할 예정이었던 15MW급 난산풍력은 공정률 35%가 진척된 가운데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로 현재 인접 토지주 및 환경단체 등과 2심 소송이 진행중이다.


 


◆ 소수력ㆍ조력도 건설 활기 =  소수력 발전소와 조력발전소 건설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부발전은 보령화력본부 내부에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해수냉각수를 이용한 7.5MW급 소수력 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있고, 동서발전도 당진화력본부에 같은 개념의 5MW급 소수력발전소를 건립하고 있다.


 


수개월내에 준공되는 보령 소수력은 발전소 구내 변전소에 계통을 연계해 연간 11GWh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미 2005년 8월부터 양양 양수 하부댐의 하천 유수를 이용한 1.4MW 규모 양양소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동서발전도 1.6MW급 수차발전기 3기가 동원되는 당진소수력발전소 건설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착공 5년만인 내년 9월 준공 예정인 수자원공사의 시화조력발전소는 2012년 완공되는 서부발전의 가로림만 조력발전소와 함께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지평을 넓혀 줄 기대주로 부각되고 있다.


 


시화조력은 3363억원이 투입돼 경기 안산시 대부북동에 254MW 규모로 건립된다. 해양에너지를 이용해 무공해 전기를 생산하고, 시화호 수질까지 개선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광수 한국해양연구원 연안개발연구본부장은 "해양은 장차 밀어닥칠 자원난에 대비하기 위한 지구상의 마지막 보고로 그 가치가 높다"면서 "특히 서해안은 지형적 영향으로 조력발전의 적지가 많이 분포돼 있어 상당한 화석에너지 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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