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정치적 주장 명분 없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가 29일 시작된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고 30일 철회를 요구했다.




의협은 보건의료노조의 파업과 관련, 파업이라는 수단을 동원하여 무모한 정치적 주장을 벌이는 노조에 우려를 금할 길이 없으며 과연 파업의 명분이 무엇인지도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가 정치적 의제를 전면에 내세워 요구하는 의료민영화정책 폐기, 의료기관평가제 전면 개선 등에 대해 병원 사용자측이 어떤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정치적 의제가 노사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반문했다.




임금인상안과 관련해서도 “‘돈’보다 ‘사랑’을 강조해 왔던 보건의료노조는 협상 과정에서 불안한 경제사정과 병원경영의 곤란함을 고려하여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원만한 합의점을 찾자는 사용자측의 요구를 저버리고 무리한 인상안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의협은 표면적으로는 정치적인 주장과 근거 없는 미국 쇠고기 불매 움직임에 동참하는 형식으로 국민 설득을 통해 파업의 명분을 찾아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 나라의 모든 경제주체가 겪고 있는 경제사정을 눈감은 채 높은 임금인상만을 요구함으로써 ‘돈’에 연연한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보건의료노조의 동조를 얻어내지 못한 ‘부분 파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드는 것은 어느 쪽에도 득이 되지 못할 것임은 자명하다며 무모한 정치적 파업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의료 향상이라는 건설적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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