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한 개혁의지 가진 의사가 차기 원장 돼야"

 
경만호 동북아메디컬포럼 대표

동북아메디컬포럼(상임대표 경만호)은 6일 장종호 심평원장의 사임과 관련, 부당 사임이라고 지적하고 더 강력한 개혁 의지를 가진 의사가 차기 원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 경만호 상임대표(전 서울시의사회장)는 “장종호 심평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난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임명 전부터 노조의 갖은 험담과 비방에 시달리더니 임명 후에는 출근을 저지 하고 사소한 과거의 문제까지 들추면서 괴롭히고 불법적인 해임 서명까지 받는 등 평소 점잖은 성품에 고뇌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 대표는 “심평원이 지난 수 년 간 의료사회주의에 물든 다수 임원들과 이기주의에 혈안이 된 노조에 의해 변질되었다”며 “의사의 소신진료를 막고 부정한 집단으로 매도했으며, 환자의 건강보다는 재정 아끼기에만 골몰했다”고 공격했다.




경 대표는 “그렇게 아낀 재정마저도 엉뚱하게 참여정부의 선심성 보장성강화 정책에 사용되었거나 지나치게 높은 관리비용으로서 심평원과 공단 직원의 급여, 상여금 등에 사용되었다”고 꼬집었다. 또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관리 비용 비율은 이웃 대만의 두 배나 되며 금액으로도 작년에는 무려 1조원에 이르렀다”고 소개하고, “장종호 원장이 심평원으로 들어가 이런 모순점들을 해결해보려고 하였으니 노조로서는 목숨을 걸고 반대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노조의 반대 이유를 해석했다.




경 대표는 “적법한 절차에 의하여 임명된 기관장을 일도 해보기 전에 노조가 쫓아내는 일이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노조의 비위나 맞추어주는 기관장이 제대로 조직을 개혁하고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겠느냐”며 노조를 비판했다.




경 대표는 “노조들이 의사 출신 심평원장을 쫓아내는 동안 이를 지켜내지 못한 것은 의료계가 장종호 원장에게 제대로 힘을 실어주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앞으로 심평원 노조가 일반 의사들을 얼마나 업신여기겠느냐”고 개탄했다.




경 대표는 “이번 장종호 심평원장의 부당한 사임에 대해서 전 의료계 차원의 강경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차기에 임명되는 심평원 원장은 노조의 하수인이 아닌 보다 더 강력한 개혁 의지를 지닌 의사가 될 수 있도록 의료계가 성원하고 밀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동북아메디컬포럼은 의료 및 복지문제의 대안 마련을 위해 한국, 일본 및 대만 등의 민간전문가가 참여하여 만든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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