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탄 파동 ´초읽기´ … 올 겨울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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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탄 파동 ´초읽기´ … 올 겨울이 고비
  • 이상복 기자
  • 승인 2008.08.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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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늘면 비축탄 소진될 수도 / 정부, 발전탄 전환 카드 뽑을 듯

[이투뉴스/뉴스캔] 정부 비축탄이 급격히 소진되면서 올 겨울을 고비로 무연탄 파동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지식경제부와 석탄협회 등에 따르면 정부 비축탄은 2004년 753만톤을 정점으로 2006년 467만톤, 2007년 345만톤을 기록한 뒤 급기야 지난 6월말 현재 260만톤으로 급감했다.


 


매년 100만톤씩 비축분이 소진되는 추세로 볼 때 올 겨울을 지나면 사실상 정부 비축탄의 ´비상수급 기능´에 적색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석탄협회 관계자는 "올 겨울까지야 버틸 수 있겠지만 내년 이후 수급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와 줘야 최악의 파동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 악화로 인한 민영탄광의 폐광도 파동을 부추기는 리스크로 꼽히고 있다. 한때 350여개에 달했던 탄광은 석탄공사 직영 탄광을 포함해 6개만이 가동되고 있다.


 


올 초 폐광 예비신청을 낸 태백 한보탄광은 지난 6월말일자로 문을 닫았다. 한보는 생산능력 106만톤 규모의 경동 다음으로 큰 2위 민영사업자로, 매년 약 28만톤의 탄을 공급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간다면 현상유지조차 어려워 나머지 사업자들도 머지않아 폐광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기간에 대한 차이는 있지만 우리 쪽에선 파동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업계의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정부 측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생산 예정분이 수요량을 상쇄해 비축탄 소진 속도를 늦출 것이고, 수요가 늘어난다 해도 발전용을 민수용(연탄용)으로 전환하면 된다는 판단이다.


 


지경부 석탄산업과 관계자는 "올해 270만톤이 생산되면 전체 보유량이 600만톤에 달해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는 매년 20만톤씩 발전용을 (연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전용을 줄인다면 현재 비축분은 수급에 차질을 주지 않을 수준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최근 유가가 워낙 변동이 심해 올 겨울 수요예측이 쉽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악의 경우 발전기여율이 1%대에 그치는 무연탄발전소를 전력 피크시에만 가동하거나 수입탄을 도입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며 "캐면 캘수록 국민 부담이 늘어나는 지금의 구조가 석탄산업의 딜레마"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보조금 감축과 연탄가 현실화를 통해 오는 2011년까지 연탄수요를 현재 연간 200만톤에서 140만톤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방침이어서 수요관리 정책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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