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폴리실리콘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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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폴리실리콘 ´급제동´
  • 이상복 기자
  • 승인 2008.08.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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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성 강진 공급선 타격 /원재료(MG-SI) 수급난 우려

[이투뉴스/뉴스캔] 거침없이 내달리던 폴리실리콘 산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아시아권 메탈실리콘(MG-SI)의 주 공급선이었던 중국 쓰촨성 일대가 대지진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어 단기적 수급난과 원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밸류체인의 맨 앞 단계에 위치한 폴리실리콘 산업도 안정적 원료 공급선을 확보하는 일이 당면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17일 국내 폴리실리콘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성 일대에 몰려있는 규소광산과 메탈실리콘 제조사는 지난 5월 발생한 진도 8.0의 강진에 막대한 피해를 입어 현재 개점 휴업 상태다.


 


메탈실리콘 제조의 필수조건인 전력공급망과 물류망이 제때 복구되지 못하고 있고 덩달아 흑연 전극 등의 원자재값이 동반 상승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톤당 2000달러 내외로 거래되던 메탈실리콘 가격이 최근 2300~2500달러로 급등했고 제조사들의 연내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3000달러 진입´을 점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국내업체 한 관계자는 "지진 피해지역에 메탈실리콘 공장이 많아 수급 상황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보지만 당장 여유가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중국은 메탈실리콘 ´광맥´ = 아시아권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은 주로 중국에서 메탈실리콘을 조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북미, 브라질, 러시아, 유럽 등의 소수 국가의 수십개 제조사에서 공급되고 있으나 반덤핑관세가 없다는 이유로 일본, 한국을 제외한 국가는 중국산을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별로는 전체 생산량의 60~70% 가량이 합금이나 제련 등 산업용으로 조달되고 나머지 30%가 유기실리콘, 10% 이내가 태양광 폴리실리콘 수요로 나타났다. 전체 수요로 본다면 태양광의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다만 폴리실리콘을 타깃으로 한 공급사가 많지 않아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늘면 일시적 수급난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특히 갈수록 강화되는 중국내 환경규제와 전력비 상승도 메탈실리콘 산업의 입지를 좁혀나가는 변수다.


 


태양광 업계 한 관계자는 "고순도를 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업체 입장에서 본다면 메탈실리콘 전체가 가능한 수요다"면서 "그러나 수요가 작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공급여건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메탈실리콘 진입 어렵다 = 메탈실리콘 산업은 폴리실리콘 만큼이나 시장진입이 어렵다. 고순도 규소광산이 있어야 하고 전력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업성이 없다. 광산 개발과 제조공정에 따른 환경문제는 논외로 치더라도 그렇다.


   


메탈실리콘은 고순도 규소(SIO2)를 탄소화합물과 함께 아크로(전기로)에 넣어 1000℃ 이상으로 가열하는 탄소용융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필수 제조설비인 아크로를 갖추는 데는 약 15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설비로 메탈실리콘 1톤을 제조하는 데 소모되는 전력은 약 1만4000kWh. 제조 원가의 절반 이상이 전력비로 소모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도쿠야마, 미쓰비씨 등의 유수 실리콘 업체를 보유한 일본이 1980년대 초반부터 수요 전량을 수입으로 전환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권종 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발전연구센터장은 "메탈실리콘 부문까지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중국, 러시아, 브라질처럼 고품위 원광석 확보, 낮은 전력비용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경제성이 나온다"면서 "기존 생산국들이 값싸고 대규모 전원(電原)을 끼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10년 전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2005년 생산능력의 4배 수준인 13만1000톤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등의 대기업이 추가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내 경쟁과 가격인하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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