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방송, 파격과 웃음의 도가니탕

골 때리는 방송, 파격과 웃음의 도가니탕
‘정말 얘네들 미쳤나봐’

8일 오전 생방송 된 ‘김형오의 행복한 한나라디지털이야기’를 본 네티즌이 당 홈페이지에 올린 감상평이다.

오전 11시부터 4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한나라당 염창동 TV스튜디오 오픈을 기념하고 제 7차 전당대회,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인터넷선거인단 모집선언을 하기 위한 취지였다. 형식은 7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올라온 네티즌 질문을 토대로 궁금해하는 질문을 묻고 답하는 것이었다.

김형오 총장은 전당대회 인터넷투표와 관련 “이번 대표선출을 위한 인터넷 투표는 디지털정당으로 가는 첫 번째 시발점” 이라고 규정하고 네티즌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총장은 자신이 그리고 있고, 한나라당이 절체절명의 과제로 삼고 있는 디지털정당을 이렇게 표현했다.

"세상은 바뀌었다” “월드컵 때 보여준 전 국민의 환호, 지난번 대통령선거, 최근 고 김선일씨 추도모임 등 이제 인터넷은 국민들의 광장이 되었다” 고 말하고 “한나라당도 정치권도 이제 네티즌민주주의를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재치 있고 예리한 네티즌에 대한 질문에 김형오 총장은 진땀을 흘렸다.

´노무현 대통령을 칭찬하라’ 는 질문에는 “ 솔직한 성격이 마음에 든다, 대통령의 격식이나 권위주의를 깨뜨린 점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준다”고 칭찬했으나 “서민들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더 고민해야한다” 고 일침을 가했다가 사회자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사회자의 질문 역시 네티즌의 목소리를 담다보니 파격으로 일관했다.

“한번쯤 데이트 해 보고싶은 상대는 누구냐” “급해서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가 없으면 어떻게 할거냐” 등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질문들이 돋보였다.

김형오 총장은 ‘한나라당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는 단호한 어조로 상세히 설명했다.

“우리는 결코 노무현정권의 발목을 잡지 않았으며, 불필요한 갈등관계를 원치 않는다. 국민요구도 요구지만 한나라당 자체가 변했음” 을 역설했다. 김총장은 정책적 비판과 제안제시 두 가지를 대여관계의 주요 스탠스로 잡았다.

천막당사 시절의 얘기가 나왔을 때 김총장은 목이 메인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먼지 때문에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쓴 당직자를 무장강도로 오인했다는 에피소드 소개 대목에서는 웃었지만 눈가에는 이슬이 맺혔다.

한나라당 디지털정당본부는 앞으로 이 같은 ‘네티즌과의 대화’ 를 시리즈로 제작할 계획이다. 각종현안에 대해 핵심인물을 연사로 초청, 네티즌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04. 7. 8

한나라당 디지털정당본부

김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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