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국민만이 이들을 단죄할 수 있어

깨어있는 국민만이 이들을 단죄할 수 있어
진실을 말하는 양심세력, 거짓을 팔아먹는 이단(異端)세력
공동체의 공동윤리를 더 사랑하는 국민에 되야

2005년 10월 24일은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양심세력들에게 중요한 날로 기억될 것 같다.

오후 2시에 시청 앞 광장에서 약 5만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치우어진 UN창설 60주년 기념 ‘자유동맹 10.24 국민대회’는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인사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현 정권의 민족문제 도그마에 대한 국민들의 아픔을 전하고 커다란 획을 긋는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물론, 현(現) 정부의 대북(對北)노선을 비판하는 애국진영의 목소리가 국민들에게 매스컴을 통하여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해 보지만,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메아리 친 진실을 전하는 애국인사 및 민초(民草)들의 외침은 저 인왕산의 바위 속까지 침투하여 구국의 원혼들을 일깨우는 소중한 날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건국정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산업발전의 주역이요, 반공의 최전선에서 역사의 정통성을 수호해 온 애국원로들의 목소리가 이 땅의 일부 진보를 자처하는 수구적인 사고에 매몰된 좌파들에 의해서 ‘수구꼴통’으로 매도되는 경우를 아직도 여기 저기서 우리 모두가 목격을 하고 있다.

무엇이 진실(眞實)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잘 알고 있는 시민이라면 감히 ‘수구꼴통’을 함부로 외치는 큰 실수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도 대학생 초급 생 시절 서울의 안암골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친우들과 격론을 벌이며 단죄한 이 땅의 기득권세력들에 대한 반감을 합리적인 분석과 이해의 틀로 더 깊은 배움을 통하여 전환 하는 데에 많은 노력과 고통이 따랐음을 이야기 하고 싶다.

박정희의 개발독재시대를 거쳐서 정권안보 차원에서 남용된 권력의 틈바구니에서 극우독재의 시퍼런 칼날의 피해자가 된 유가족들에게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이러한 보수세력과 연상시킬 수 있는 이유가 다분히 있어 보이지만, 개발시대의 굴곡을 지나서 지금의 대한민국 역사에서 북한의 김정일 정권의 노선을 추종하는 우리 사회내의 불순한 세력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행동하는 우익(右翼)이라면 오히려 나라에 충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과거의 잘못된 개념에만 매달려 그들을 비난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나라 잃은 일제치하에서 목숨을 버리면서 독립운동을 하였던 애국선열들이 진정으로 도움을 받으며 독립투사의 의지를 꿋꿋하게 지켜 갈 수 있는 저변에는 한 푼 두 푼 모은 민초(民草)들의 정성 어린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일제의 폭압과 폭정에 협력하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던 친일협력세력들은 오히려 민족의 독립을 이야기하는 세력들을 탄압하고 한 줌도 되지 않는 그 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나라의 정신과 역사의 혼을 다 팔어 먹었다.

‘수구꼴통’은 바로 그러한 역사의 반역자(反逆者)들에게나 맞는 말이다.

지금처럼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한 푼 두 푼 모은 성금을 어렵게 써가면서, 지금 역사의 무대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순한 무리들과의 싸움을 전개하는 사람들은 독립운동을 하던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애국세력임에 틀림이 없다.

일정시간이 흐른 후, 후대의 역사는 이 부분을 정확하게 평가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 애국세력들이 국민들의 성금으로 진행한 UN참전국들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전세계의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들과의 자유동맹 강화를 주요한 가치로 외치는 목소리는 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애국진영의 목소리 인 것 이다.

한 탈북자의 북한인권에 대한 실상보고도 실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이 북한사회의 허구성(虛構性)과 경직성을 간파하고 있질 못한 국민들에게 잘 전파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들이 ‘민족’이라는 단어에 관념적으로 빠져들어서 한반도가 위치한 국제정치의 구조와 문제점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자유와 번영의 토대가 되어 온 한미동맹의 구조를 허무는 큰 역사적 실책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문제가 있는 불합리한 부분은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수정하면 된다. 빈대 하나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우를 범하고 있는 이 땅의 일부 세력들이 저지르고 있는 역사적 과오를 어떻게 단죄해야 되는 것인가?


민족이라는 단어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민족을 팔아서 더러운 정권의 이득을 추구하는 사이비 세력들의 간교함과 부도덕성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수준은 반미(反美)를 넘어서 극미(極美)를 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외교역량이 필요한 때이지, 김정일 독재정권 세력의 본질을 도외시 한 채 민족문제에 매몰되어 국익의 주요잣대를 파손하는 어리석은 국민들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필자도 오늘은 모처럼 역사의 현장인 시청 앞 광장에 운집한 애국시민들 앞에서 UN 참전국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김창준 전 미 연방하원 의원을 대신해서 영어연설로 전해 주면서 바로 가야 하는 대한민국의 외교지표를 분명히 전달했다는 나름의 보람을 느낀다.

필자는 ‘자유동맹 10.24 국민대회’의 국제위원장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교사절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전하고 다소 우려스런 우리 사회내의 이념 및 계파간 갈등을 잘 관리하고 자유민주질서하의 통일선진국 대한민국의 건설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국민들의 메시지를 전해 주었다.

BBC와의 행사현장 인터뷰에서는 오늘 시청 앞 광장에 집결한 약 5만의 애국시민들의 마음과 성의가 6.25때 참전한 자유를 사랑하는 참전국들의 노고를 진심으로 감사할 뿐만 아니라, 잠시 나라의 국가적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혼란 속에 있어 보이지만, 결국에는 국제사회와의 적절한 공조를 통하여 이러한 국민들의 노력들이 잘 전달되어서 남북문제도 안정적으로 관리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전해 주었다.

단지 하나 아쉬운 것은 이러한 역사의 물결에 대한 객관적인 목소리를 정부가 앞장서서 전하고 국민들을 이끌어야 하는데, 작금의 사태를 보면 권력의 눈치나 보면서 전개되는 전문외교집단의 대북외교, 대미외교의 어두운 구석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해석이 국민 및 인류의 양심을 사랑하는 국제세력들에 잘 전달되고 있질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다.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잘못 가고 있는 정부의 잘못을 과감히 비판하고 백성들을 섬겨야 하는 권력의 기본 의무를 촉구하는 차원에서라도 애국(愛國)이라는 단어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고 나라가 더 어려워지기 전에 나라의 건전한 흐름을 일구는 애국운동에 다 동참하는 지혜를 보였으면 하는 것이다.
2005-10-24 박태우 시사평론가(대만국립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국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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