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형 아반떼 마케팅 총력전

중국 자동차 시장을 강타한 현대속도


현대차는 2002 12월 중국시장에 뛰어든 이후 2003 13, 2004 5, 2005년과 2006년에는 점유율 7%까지 치고 올라가며 불과 2년여만에 4위까지 수직 상승해, ‘현대신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현대차는 2002 12 EF 쏘나타의 현지생산을 시작으로 2003년 본격 판매에 진입한 첫해 5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2003 5월 말 중국 진출 1 5개월만에 중국 내 자동차 회사 중 최단기간 1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이후 2004년 엘란트라(아반떼XD), 2005년 투싼과 신형 쏘나타, 2006년 엑센트(베르나) 등을 투입해 진출 후 2007년까지 총 95 8천여 대의 차량을 판매해 왔다.


 


특히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 출시 이듬해인 2004 중국 가정의 가장 이상적인 승용차 선정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아울러, 2005 1 16,000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중국내 전체 승용차종 중에서 판매 1위에 등극, 중국자동차 시장에서의 새로운 절대강자로 군림하였다.


중국형 아반떼 ‘엘란트라 위에둥’<현대자동차 제공>

아반떼 XD 중국현지의 도로상황과 연료품질,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차량 /외관 엔진과 변속기 등을 중국 실정에 맞게 개조한 차량으로 중국 30~40대의 고객으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 <연도별 아반떼 판매실적> (중국 수출명 : 엘란트라)


 


그러나, 지난해에는 경쟁사들의 가격인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신차투입 지연으로 전년보다 20.3%나 감소한 23만여대를 판매하여 현대차의 중국 판매 순위 8위까지 떨어졌다.


 


 


2의 현대속도를 이끌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


현대차가 지난 4, 베이징 2공장 준공과 함께 본격 출시한 중국형 아반떼의 마케팅과 판매활동 강화를 통해 중국시장 총력 판매 체제에 돌입한다.


 


위에둥은 아반떼를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개발비는 650 억원, 연구기간은 13개월이 추가로 투입된 중국 전략모델이다.


 


현대차는 첫 중국형 전략차종 위에둥 출시를 계기로 중국시장에서 가장 큰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준중형급 패밀리세단 판매확대에 역량을 집중, 올해 전체 판매를 38만대까지 끌어올리고 시장점유율도 6.1%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중국형 아반떼<현대자동차 제공>


준중형급은 중국에서 지난해 263만대가 팔려 전체 산업수요의 50%를 차지한 최대 차급이다.


 


현대차는 위에둥이 출시되더라도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를 단종하지 않는다.


 


가격대와 목표고객층에 차별화를 두고, 두 차종 모두 판매를 극대화해, 준중형급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북경현대자동차공장<현대자동차 제공>


1.6 기본형과 고급형, 1.8 고급형 등 6개 모델로 구성된 위에둥의 현지 판매가는 10 ~ 13만 위안으로 책정했다. 아반떼XD 9 ~ 11만 위안에 팔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위에둥 10만대, 아반떼XD 12 5,000대 등 총 38만대를 판매하고 점유율 6.1%를 달성, 전체 5위권 이내로 재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경쟁사들의 가격인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신차투입 지연으로 전년보다 20.3%나 감소한 23만여대를 판매하여 전체


 


현대차 관계자는 야심차게 개발한 첫 중국 현지 전략모델의 출시는 현대차의 라인업 강화와 함께 전체 판매를 견인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9개 지역본부별 특화된 판매 및 마케팅 지원, 딜러수 확충, 현지 스포츠마케팅 및 회공헌활동을 지속 전개해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48일 중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의 판매대수는 7월 말까지 총 44684대를 기록했다.

월 평균 11171대씩 판매가 이뤄진 셈으로, 이로써 올해 판매목표로 잡은 10만대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 관련자료 1. 중국형 아반떼 개발배경 및 런칭전략


 


더 크고 화려한 모습으로 중국서 다시 태어난 아반떼


 


 


2006 11월 베이징모터쇼.


 


당시 언론과 참가업체, 중국관람객들의 집중 조명을 받은 차는 도요타의 신형 뉴 코롤라였다. 이 차는 현대차의 현지 인기차종이자 주력모델 아반떼XD의 동일한 준중형급 경쟁차이기도 했다.


 


도요타는 뉴 코롤라를 해외에서는 중국에서 처음 선보였다. 일본에 내놓은지 불과 한달만이었다. 미국에 이어 자동차 판매 2위 국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강화 차원의 과정이었다.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뉴 코롤라의 세련된 외관은 중국고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도요타의 브랜드 밸류를 업고 판매급증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도요타는 구형 코롤라를 단종하지 않고 가격 차별화를 통해 준중형급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현대차는, 2006년 베이징 모터쇼를 계기로 중국시장 공략 상품 전략을 획기적으로 전환했다. 일부 사양변경으로는 도요타 등 선진업체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 중국형 모델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아반떼 택시<현대자동차 제공>


중국형 아반떼 ‘엘란트라 위에둥’ 어떤 차인가?


 


현대차는 2006년 베이징 모터쇼 후 중국형 모델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본사 중국전문가, 중국 법인 주재원, 현지 컨설팅업체 등이 참여, 소비자 의식조사, 성능 조사, 현지인의 디자인 품평 등의 과정을 거친 후 본격 디자인 개선 및 차체, 성능개선 등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프로젝트 명은 ‘HDC’. ‘HDC’‘HD 차이나(China)’를 뜻하며, 아반떼(프로젝트명 HD)의 중국형 모델임을 의미한다.


 


청화대 교수, 중국 공업디자인협회 인사, 언론계 자동차 전문 기자 등 업계, 학계, 언론계 전문가들을 디자인 품평과정에 참여시켰다.


 


본래 아반떼(HD)에 투입된 개발비용에 650억원(5억 위안) 13개월이 추가로 투입됐다.


 


중국형 아반떼는 현지 소비자 및 자동차 전문가와의 설문 조사를 통해 중국인의 기호와 감성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디자인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유럽형 스타일에 현지고객 특성에 맞게 크고 화려함을 강조한 중대형차 이미지가 느껴지게 했다.


 

북경현대2공장 생산라인 <현대자동차제공>


차체 길이, 넓이, 높이가 아반떼XD보다 각각 17mm, 50mm, 60mm 크게 설계됐으며, 도요타 코롤라 보다도 각각 2mm, 15mm, 5mm 더 길어 넓은 실내공간이 확보됐다.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의 트랜드를 반영, 후드와 차체 높이를 높이고 대형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을 보다 크게 변경했다.


 


고급감을 증대시키기 위해 반짝이는 크롬 내장형 리어 가니쉬와 보석 느낌의 리어 콤비램프를 적용했으며 계기판에 블루 조명 등을 사용해 세련됨을 더했다.


 


아울러 젊은층의 기호를 고려해 내외관 스타일을 다이내믹하게 변경하고,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칼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적용하지 않는 홍색과 짙은 커피색 등을 추가하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새롭게 개량된 알파-1.6ℓ와 베타-1.8ℓ 두종류의 엔진을 적용, 연비를 8% 개선하고, 동력성능도 강화하는 등 전부문에 걸쳐 전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반떼와는 차별화를 확실히했다.


 


모델을 최종확정하기 앞서 자동차 전문기자단을 비롯한 자동차공업협회, 대학교수진 등 중국 자동차 업계의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 품평회의 반응은 중국형 아반떼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여줬다.


 


코롤라와 비교해 외관 이미지가 앞서고, 제원, 실내공간, 성능 등에서도 비교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의견이 상당수였다.


 


현대차는 최초의 중국형 전략차종인 만큼 차명도 중국명을 사용 ´위에둥´(悅動)으로 정했다. 悅은 고객에게 주는 생활과 운전의 즐거움을, 動은 다이나믹한 디자인과 개성을 표현한다.


 


베이징현대는 중국형 아반떼의 현지 판매가격을 10~13만 위안으로 책정했다. 아반떼XD보다 10%~11% 정도 높은 수준이다. 가격책정은 HD XD의 병행판매에 있어 두 모델 모두 판매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검토를 거쳐 결정했다.


 

중국형 아반떼(위에둥)<현대자동차제공>


현대차는 중국형 아반떼의 출시 가격을 안정화 시키고, 택시모델로 공급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수익성과 철저한 이미지 관리를 통해 브랜드가치를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베이징 현대는 중국 승용차 산업수요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중국형 아반떼를 통해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형 아반떼를 올해 1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15만대까지 물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소비자 선택폭을 확대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스포티팩 모델도 추가한다.


 


중국형 아반떼 마케팅 총력전


 


현대차는 중국 2공장의 첫번째 생산차종인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위에둥)의 성패가 중국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메이커 도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 중국시장 확대를 위한 총력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모델 노후화와 택시모델 공급으로 고급 이미지가 부족한 아반떼XD와 차별화 하기 위해 중국형 아반떼의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힘을 쏟게 된다.


 


이를 통해 위에둥 을 준중형 차급의 고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시키고 같은 급에서 판매 1위를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시장의 반응을 살핀 현대차는 신차 인지도 및 호감도 제고를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TV, 신문 등 4대 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사전 티저 광고를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런칭 광고도 기존 1~2개월에 집중하던 것을 3개월간 장기간에 걸쳐 실시하기로 했다.


 


광고모델도 빅스타 전략을 채택, 대만의 유명 영화배우 진청우(金城武)를 전면에 내세웠다. 위에둥이 주 목표고객으로 하고 있는 25~35세의 젊은층에 출시초기 강한 이미지를 심어줘 이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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