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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춘배목사 정남중앙교회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풍성한 결실의 계절인 가을의 문턱에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사회와 우리 마음은 기쁘지만는 않습니다.


 


촛불시위로 우리사회는 한바탕 몸살을 앓았고 이번에는 젊은 경찰관의 과도한 태도로 스님께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린 문제가 촉발되어 “종교편향 불교 법회” 모임이 서울시청 광장에서 있어 그 집회를 바라보며 자못 불교와 기독교의 갈등으로 비화되어 국민들에게 조소를 받지나 않을까 염려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총무원장님


 


누가 뭐래도 스님은 이 나라의 정신적인 지도자 중에 한분이십니다.


 


촛불시위가 한창일때 대통령께서 스님의 조언을 듣기 위해 청와대 녹지원으로 초청하셨던 장면을 언론을 통해 보았습니다. 자타가 인정하는 국가의 원로이십니다. 경찰검문으로 스님께서 어른 대접(?)을 못받았다는 불쾌함보다 늦은 시간까지 수고하는 경찰관들을 격려 할 수는 없었습니까? 그들은 불법촛불시위를 주도한 수배자 6명이 조계사로 숨어들어 범법자를 검거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했을 뿐입니다.


 


민생을 주도할 국회가 원을 구성치 못한채 오랫동안 공전하더니 제1야당이 국회 등원을 결정하면서 지도부가 조계사를 찾아 이 수배자들에게 등원사유를 밝히며 이해를 구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불법시위주도자들이 야당까지 흔들고 있는 나라가 되었구나하는 생각에 보통국민으로 비통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관들은 법치를 위해 수배자들을 검거하는 사명을 부여 받고 검문하는 것은 그들의 직무가 아니겠습니까?


 


경찰관들은 국가(국민)로부터 부여 받은 소임에 충실하였을 뿐입니다. 그런 경찰관이 문책을 받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불교총무원장의 자리는 기독교의 교단 총회장의 자리와 같은 큰 자리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교단장이든 불교 총무원장이든 대한민국 국민이며 고로 국가 질서를 위해 경찰의 검문에 응해야하는 분들입니다. 기독교 교단장들은 길거리에서 검문을 받으면 기분 좋게 승용차 드렁크를 열어 주고 목사임에도 음주 빨대도 불어 줍니다. 그리고 수고한다는 말도 건내 줍니다. 그게 진정한 국가 원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어린 유아때 불교를 가까이하며 배움을 청하였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저는 불교를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불교텔레비젼 뉴스를 시청하면서 기독교만 있고 불교는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불교만큼 우리나라에서 대접받았고 대접 받고 있는 종교도 흔치 않습니다.


 


지난 여름휴가때 저는 경상남도 남해군 보리암(보광사)를 다녀 왔습니다.


 


불도인들을 위해 보리암에서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하여 정상까지 아름다운 산을 가로질러 차량도로를 개설하였습니다. 이번에 찾아 갔을 때는 그곳에서 지정한 미니버스만이 정상까지 운행하도록 통제하고 있었기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미니버스에 요금을 내고 승차였지만 얼마 못가 내려서 걸어 올라가라는 것입니다. 이유는 도로를 크게 확장하고 포장을 하는 공사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국가재원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통사람들은 걸어가는데 스님들이 타신 승용차들은 먼지를 일으키며 자유롭게 통행하고 있었습니다. 저가 살고 있는 화성 동탄지역 불교 사찰 진입로도 수십억원을 들여서 시비로 도로를 확장 개설하여 포장하여 주었습니다.


 


당시 저는 화성시연합회 회장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불평하거나 종교 특혜나 편향이라고 말하지 아니했습니다.


 


국가적으로보아도 불교재산관리법에 의해 불교의 재산은 철저히 보호되고 있으며 사찰에 화재가 나도 국가 재원으로 원상복구하고 있습니다. 국교도 아닌데 이렇게 대접받은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뿐입니다. 편향 정도가 아니고 특별대우 특혜라 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사용하는 돈에도 불교의 다보탑이 그려져 있는 나라입니다.


 


불도인이었던 분이 이 나라 대통령이었을때 청와대 대통령 관저 바로 뒤에 불상을 모신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친불교정권이었던 전 정부때는 청와대에 불교신우회의 활동에 대해서도 우리는 함구했으며 변 아무개의 청와대정책실장이 어느 사찰에 수십억원의 국고를 지원했고 불교 대학에 행정, 물질적 지원 보도에도 우리는 종교편향이라고 말하지 아니했습니다. 종교간의 대립으로 국민들에게 비취져 잿밥에 관심있다는 비난을 받을까봐 였습니다.


 


어제밤에는 여당 국회위원들이 조계사로 스님을 찾아 불교발전을 규제하고 있는 법을 풀어 주겠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각종 지원도 정부차원에서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교계에서는 여전히 대통령 사과와 경찰청장 경질을 요구하셨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입니다. 혹시 흠이 있어도 국가의 원로는 감싸 주시는게 참 어른이요 불교의 미덕인 자비라고 생각합니다. 인사권은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경찰청장을 비롯한 전 경찰은 자신들에게 부여된 직무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그들은 지난밤에도 사회치안을 위해 고달픈 근무를 했습니다. 국가의 원로로 촛불시위로 경찰관들이 몰매를 맞을때 경찰청을 찾아 수고한다는 격려라도 한번 해 보셨고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경찰병원을 찾아 보신 일이 있으신지요 저는 경찰병원을 찾아 본 후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도대체 이 나라가 법치국가가 맞는지 의심이 되었습니다. 공권력이 살아 있는지 의심이 됩니다. 그런 그들에게 물러나라는 요구는 참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촛불주도 수배자 6명에 대해 수배를 해제하라고 까지 요구 하셨는데 법치국가로서 참으로 이해하지 못할 요구라 사료 됩니다. 잘잘못을 법으로 판단 받으라 하심이 원로의 자세라 생각 됩니다. 지금도 조계사로 경찰관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음은 스님의 힘이 이 나라 법보다 강하다(?)는 것은 아닐찌요?


 


스님으로부터 촉발된 근간의 일에 스님께서 말씀 한마디 해 주시면 국민의 걱정과 기독교와의 대립 인상이 하루 아침에 안개처럼 날라가 버릴것입니다.


 


서로 존중하며 종교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감이 마땅하다 생각됩니다.


 


스님의 용기 있고 불교의 너그러운 마음을 보여 주시기를 바라며 그만 글월 맺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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