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거의 날마다 행사가 줄을 잇는다. 전국 1200여개의 지역축제 중 40% 이상이 가을에 열린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준비한다면, 1년에 한 번 있는 특별한 행사를 찾아나서 보면 어떨까. 볼거리, 먹을거리, 추억거리가 풍성한 오감이 즐거운 축제의 현장을 소개한다.
22개국 6만여개의 소망이 담긴 빛의 대향연
진주 남강유등축제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세계 각국 각양각색의 등(燈)이 진주 남강에 집결해 화려한 모양과 불빛을 뽐낸다. 아름다운 남강과 진주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빛의 축제인 남강 유등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까지 3회 연속 전국 최우수 축제로 지정할 정도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갖가지 소망을 담은 2만 3000여개의 소망등과 자유의 여신상, 트로이 목마, 제우스신, 풍차, 인어공주, 스핑크스 모양을 한 세계 22개국의 풍물 등 및 한국 전통등을 비롯한 3만 여개의 유등, 3 000여개 창작등 등이 행사기간 내내 화려한 남강의 밤을 연출한다. 행사기간에 남강 위로 사랑의 다리라는 이름의 부교 2개가 가설된다. 또한 유등축제 기간에는 우리나라 지방예술제의 효시인 제58회 개천예술제를 비롯해 제115회 진주 전국민속 소싸움대회, 2008 진주실크박람회, 제1회 진주가요제, 시민의 날 종야 축제도 열린다.
문의_진주남강유등축제위원회(055-761-9111, www.yudeung.com)
가을 밤 하늘에 그려진 불꽃의 향연
서울 세계불꽃축제
지난 2002년 처음 시작돼 매년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10월 4일 저녁 7시 30분부터 한강시민공원에서 개최된다. 약 1시간 동안 총 4만여 발의 연화가 밤하늘에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번 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다. 불꽃축제는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나오지 않더라도, 마포 지역 둔치 일대, 동부이촌동 일대에서도 화려한 장면을 볼 수 있다.
문의_ 한화(02-729-1114, www.hanwhacorp.co.kr)
바다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행사 풍성
인천 소래포구축제
인천의 바다축제인 소래포구축제가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일대에서 열린다. 소래포구는 포구에 정박한 어선과 어시장이 어우러져 바다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다. 소래포구축제는 ‘바다로, 포구로, 소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10월 2일 서해안 풍어제와 개막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4일간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2008인분 어죽 시식회를 비롯해 해산물 요리 만들기, 젓갈 담그기, 낚시, 장어잡기 등 종전과는 다른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아울러 주변행사로 수산물 깜짝 경매, 뽀빠이 선발대회, 어선 둘러보기, 어구 전시 등의 행사와 소래포구 아줌마 선발대회, 노래자랑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경기도 양주에서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세계민속극축제가 펼쳐진다. 판소리, 민요, 인형극, 탈춤, 풍물연희 등 6개국 50여개 단체의 전통 민속극 공연과 함께 별산대놀이 등 양주 4대 무형문화재 공연, 양주연희단 버들소리 공연, 대한민국 탈춤제, 꼭두각시 놀이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구성된다. 이 밖에 김삿갓 청소년문학대상과 양주음식문화축제, 다문화가정 축제이벤트가 진행되며 석고놀이, 탈 그리기 등 관람객을 위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문의_ 양주시축제위원회(031-844-5675, festival.okkg.com)
무술 고수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충주 세계무술축제
전 세계 무술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충주 세계무술축제가 10월 2일부터 8일까지 충주에서 개최된다. ‘무술로 세계가 하나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세계 각국의 무술 고수로부터 전통무술을 배울 수 있는 무술교실과 송판 등을 격파해 보는 격파 교실도 함께 열린다. 또 승마, 활쏘기, 군장 등 조선시대 무과시험의 시험 종목을 체험할 수 있다. 전통 탈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목검 만들기, 인절미 떡메치기, 송편 빚기, 봉숭아꽃 물들이기, 천연 염색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도 풍성하다.
부산 장전천 들녘에서 10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제4회 철마 한우불고기축제가 마련된다. 올해는 ‘자연으로 떠나는 맛있는 가족여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그리고 한우고기의 맛이 함께 어우러져 진정한 웰빙축제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벼 베기, 타작 체험, 메뚜기 잡기, 다듬이질, 맷돌질, 절구 찧기,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테마체험마당이 준비되어 있으며 매일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증정한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아마추어 철마한우장사씨름대회와 노래자랑 무대인 철마사랑가요제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철마한우고기를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기장지역 청정 농수산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