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남성 장애인의 사랑 이야기

[희망뉴스/뉴스캔]얼마전 중증의 장애인 남성이 이런 얘기를 했다.

"나는 일생에 두 여자를 사랑했으나 내 장애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했다."

말인즉, 요즘은 장애인의 결혼도 예전보다 보편화 됐고 중증의 장애인들이 목숨을 걸고 프로포즈해서 결혼을 하기도 하는데 본인은 장애 때문에 결혼해 달라고 할 용기가 없다고 한다.

부인을 힘들게 하면서 까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이야기를 듣고있자니 그 분이 결혼을 포기하게 되기까지 삶이 어떠했을지 마음이 찡했다.

그 분은 결혼이라는 제도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이성과 나누는 교감, 접촉, 데이트 등 이성과의 일상적인 모든 행복을 나의 장애 때문에 "안된다."라고 규정 지어버린 것 처럼 보였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하든지 이제는 여자를 성욕을 채우는 대상으로만 볼래."라고 말한다.

여성을 성욕의 대상으로만 본다는 것은 결코 옳은 생각도, 당연한 일도, 그렇게 되어서도 안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하지만, 누가 사랑하는 여성과 사랑, 모두를 책임지고 싶지만 중증의 장애를 가진 남성으로서 우리나라에서 경제, 직업, 학벌, 외모, 집안 등 모두가 뒤쳐져서좌절된 심정으로 말하는 그 분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돼!"라고 단정해 말할 수 있을까?

하루 빨리 사회 인식과 구조가 변화하여 그 분이 당당하게 사랑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래본다.


*외부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회복지전문 인터넷신문 희망뉴스(www.TheDreamNews.com)
컬럼리스트 조윤경(장애인푸른아우성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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