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 하나

서정시 하나
무엇이 소중한 줄 모르는 우리들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모두들 돈과 권력과 명예를 말한다
신앙으로 뭉쳐 살아가는 사람도 본다
역사에서 이야기하는 성인(聖人)은 잘 보이지 않지만
성인인 것처럼 외치는 사람만 보인다
부모와 주위 분들이 무얼 바라는지
잘 알고 있는 우리들 이지만
마음처럼 세상이 움직여 주질 않는다
이성계의 첫 째 아들 이방우가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버리고 산속으로 숨어간
그 비결이 무엇인지 현세인(現世人)들이
잘 보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렇게 스스로 조그만 울타리에 가두고
나 자신의 마음을 학대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스스로 반추해본다

2006.1.9
박태우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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