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와 장애계의 공통점

[희망뉴스/뉴스캔]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들이 자살을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괴로움들이 있었을까?

요즘 장애인 리더들에게 연예계 못지않은 괴로움이 있다.

그동안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접할 수 있는 문화는 봉사였다.

예전의 장애계는 (적어도 내가 아는 한) 경쟁과 경제의 다툼과는 거리가 먼 우정과 의리, 사명감 등으로 뭉친 인간미가 넘치는 사회였다.

돈보다 중요하고 명예를 추구하는 것보다 행복한 모임들이었다.

하지만 요즘 장애계는 예전 같지 않다.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사회가 풍요로워 지려면 봉사란 구조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비장애인 중에 일부는 봉사의 이유를 자신의 우월감과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하고 거기서 보람을 찾았기 때문에 장애인들에게 베풀고 도우려는 시혜와 동정의 차원이었다.

때문에 모임이었을 시절에는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경쟁의 상대로 보지 않았지만, 장애인들의 인권과 지위가 향상되도록 하는 운동들이 대두 되면서 그 이면에는 성장기적 고통이랄까, 과도기적 현상이랄까 하는 비장애인들의 깎아내리기식 뒷담화들이 무성하다.

정부지원금을 개인이 빼돌려서 은닉했다느니 정치하려고 한다느니 각종 루머들도 난립한다.

예전의 행복했던 문화가 장애인 리더들이 자살을 생각할 정도의 변질된 것은 우리 봉사문화가 버리고가야할 부분이다.

시민단체와 지역사회가 함께하여 한 단계 발전된 복지사회를 만들어 가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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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회복지전문 인터넷신문 희망뉴스(www.TheDreamNews.com)
컬럼리스트 조윤경(장애인푸른아우성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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