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현대·성신 각각 25~27% 인상, 다른 시멘트업체도 인상폭과 시기 조율

【국토일보 / 뉴스캔】시멘트업계가 최근 유연탄 가격 급등과 고환율에 따른 자구책으로 연초에 이어 또다시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가 이달 출하분부터 톤당 7만5000원으로 27% 인상한데 이어 쌍용양회와 현대시멘트가 톤당 5만 9000원이던 시멘트 가격을 각각 7만 4,000원과 7만 4,5000원으로 약 25% 인상하겠다고 레미콘업계에 통보했다.


 


또 동양시멘트, 한일시멘트, 라파즈한라 등 다른 시멘트 업체들도 가격 인상 폭과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멘트 업계와 레미콘 업체 등과의 가격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시멘트 가격은 생산업자의 가격인상 통보에 이어 레미콘업체 등 관련업계와의 협상으로 결정된다.


 


시멘트 업계는 올해 들어 시멘트 제조의 주연료로 쓰이는 수입 유연탄 가격이 급등한 데다 최근 환율까지 크게 뛰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멘트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중국산 유연탄은 지난해만 해도 톤당 평균 70달러(운임비 제외)선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수요 증가와 중국 폭설에 따른 수출 중단 조치 등으로 10월 현재 185달러로 164%나 상승했다. 특히 유연탄 결제대금으로 쓰이는 달러 환율도 연초 900원대에서 현재 1300원대로 치솟았고 전력요금과 운송료가 오른 것도 가격인상 요인이 됐다.


 


이번 인상에 대해 시멘트 수요자인 레미콘 업체 및 건설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건설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경영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시멘트 업체의 적자를 레미콘 등 관련업계에 전가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레미콘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건설업체들이 레미콘 가격 인상을 허용하지 않고 있고, 경제위기로 도산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시멘트값 인상은 결국 영세한 레미콘 업체들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이번 시멘트값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시멘트업계와 레미콘 업계의 실제 가격 협상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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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완협 기자 kwh@c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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