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랜 침묵 속에 공부 중인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

"딸이 아버지 강하게 (옹호)하는 것 당연"
[인터뷰]김문수 한나라당 의원

@P1R@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일파라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다. 일본 만주군관학교, 일본육사 나와 장교로 있었으면 친일파인 것을 국민중에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

김 의원은 9일 "객관적 사실이 다 나와 있는데, 더 뭘 규명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친일진상규명이라는 것은 노릴 것이 없다"고 여당의 정치적 의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독립군을 쐈 죽였다거나 고문한 것은 없지 않나"며 "친일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표가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버지 문제인데 그것도 강하게 안하면 딸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당명개정은 안하는 게 좋아"

당명개정에 반대한다는 김 의원은 "욕많이 먹는 한나라당이라는 당명가지고 있어야 욕 안 먹도록 노력한다"며 "이 더러운 당명도 가지고 가자, 그러면서 내용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 ´학구열´에 빠져 있다는 그는 "너무 나라가 흔들리니까 방향을 잡을려면 논리가 바로 서야 한다"며 "신문만 읽어서는 잡을 수 없고, 저널리즘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과거사 문제가 논란인데.

▲과거사 청산은 역사의 법정에서 행해 져야지, 정치의 법정에서 하려고 하면 안된다.
(여당이) 법안을 내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통과가 되는냐, 옳으냐는 판단의 문제다. 집권정당으로써 친일문제를 애기하는데, 문제제기하신 분이 자기를 돌아보며 남을 공격해야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일파라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다. 일본 만주군관학교, 일본육사 나와 장교로 있었으면 친일파인 것은 국민중에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

박 대표가 (과도한 대응이)문제될 것은 없다. 아버지 문제인데 그정도 강하게 안하면 딸도 아니다. 인지상정이다. 그 정도는 인정해야않나.

@M1@
박 전 대통령의 친일문제도 논란할 것이 없다.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독립군을 쐈 죽였다거나 고문한 것은 없지 않나. 그 당시 젊은 청년이 선생하는 것보다는 천황폐하를 위해서, 자기 개인을 위해서 ´군인이 돼서 해 보겠다´고 한 것 아닌가.

그때는 군사정권시절이고 전쟁상황인 만큼, 그런 꿈을 가질 수 있었다고 보고 그렇게 한 것이 친일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건데 그것을 친일이 아니다 기다 그 논쟁이 무슨 소용있나.

객관적 사실이 다 나와 있는데, 더 뭘 규명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더 규명할 것이 없다고 본다.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할 주제를 정치의 법정에 세우려고 할때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 그 의도에 대해서 잘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우리가 반대할 것은 없다. 그 당(열린우리당)이야 물구나무를 서든 옆으로 눕던 간에 우리는 우리의 할일을 하면 된다.

-지금 한나라당은 이념적 혼선을 빚고 있는데.

▲이념은 생성과정이 투쟁을 통해서 생성된다. 논리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독같은 사물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을때 그런 투쟁이 생긴다.

우리 당은 상대적으로 그런 자체 내에서의 이념투쟁해 본 것이 약하다. 주로 공무원, 전문인 출신이 많아 사상.이념적 측면과 전략 .이론측면에 취약하다. 저쪽(열린우리당) 운동권출신에 비해 약하다. 대신 실무는 강하다. 전은 강하고 홍은 약한 당이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본인과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현재는 근대국가의 형성과정이라고 본다. 근대국가 형성과정에서는 국가이념은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은 시장경제체제였다.
그것이 남북관계에 갈등관계 있는 것은 어떻게 정리할 거냐? 우리의 국가적 목표는 무엇이 될까? 선진국 진입이다.

그러면 그 방법과 경로는 어떻게 돼야 하는가. 정치권의 대 논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보는데, 지금은 그 방향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이 2번 집권실패 함으로써 상당한 문제가 발생했다. 실패이유는 부패하고 게으르고 관료적인 문제때문이다. 당을 일대 쇄신해야 한다. 부패적 요소 털어내고 특권적 기층민중에 대한 애증이 없는 것들을 과감하게 쇄신해야만 집권에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시각이 없다. 그런 면에서는 (한나라당이) 안이하다.

-박 대표와의 코드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은 그 동안의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 세력이 힘을 합쳐 선진화를 이룩하는 것이다. 통합의 논리다. 박 대표와 기본적인 방향에 있어서는 같고, 우리당의 공론이라고 봐야 한다.

@M2@
-당이 수도이전 문제와 같은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 없다는 비난도 있는데.

▲당의 입장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명확히 반대다. 나라를 망치는 발상이다.
원래부터 올해초 투표할때도 반대했다. 그때 반대발언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는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한나라당이) 너무 전략적이라고 본다. 너무 머리를 많이 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다.

-이라크 파병의 향후 방향은.

▲특별한 개념은 없다.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하겠다고 했고 국회에서 동의한 상태다. 변화가 있다면 대통령이 다시 요구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총선이전에는 당명을 포함해 모든 것을 바꿀 것처럼 하다가, 다시 과거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당명개정은 안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욕많이 먹는 한나라당이라는 당명가지고 있어야 욕 안 먹도록 노력한다. 당명 바꿔 놓으면 속는 사람도 있다.

´뺑끼칠´ 많이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 이 더러운 당명도 가지고 가자, 그러면서 내용을 고쳐나가야 한다. 국민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옳다.

내가 감옥 10번 갔다와서 이름을 ´김수문´이라고 이름 바꾼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정직해야 하고 일관돼야 한다. 대한민국의 이미지 나빠졌다고 ´한대민국´이라고 하는 것은 안된다.

한나라당은 자기를 고치고 국민앞에 자기를 일체화 시키고, 역사와 진리 앞에 각고의 노력을 하는가? 없다. 전부 놀고 있다. 하는 것이 뭐가 있나? 간부들 아침에 기자한테 몇마디 하는 것 밖에 없다. 몇명끼리 바쁘다.

@M3@
-대권 도전할 생각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의 판단과 요청이 있다면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선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전혀 무명의 사람이 아니니까 아는 사람은 아는 만큼, 그럴때는 말이 있을 것이다. 무조건 나서서 되는 것은 아니다.

정청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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