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지키는 사람들인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사람들인가?
누가 폭정(暴政)의 대명사, 김정일정권을 옹호하고 있나?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사람을 탄압하는 정권은 되지 말아야

작금에 우리 주변엔 북한의 잔혹한 탄압을 경험하고 탈북하여 북한정권의 본질을 고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한 일을 하는 대표적인 탈북자가 우리사회에서 감독으로 활동중인 정성산씨다. 그는 요즈음 뮤지털 ‘요덕스토리’를 제작하면서 북한사회의 진실을 알리겠다는 역사의식으로 온 갖 탄압과 협박도 인내하면서 불의(不義)의 세력들과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요덕 정치범수용소의 인권탄압실태를 뮤지컬 작업으로 만들고 있는 정감독은 요즈음 우리사회내에서 북한의 김정일 폭정체제를 엄호하는 일부세력들을 피부로 느끼면서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는가는 탄식을 하고 있다.

필자와 정감독은 작년 시청앞에서 개최된 ‘10.24자유동맹대회’에서 조우하면서 인연을 쌓아왔다. 필자는 그 당시 그의 연설을 들으면서 그가 얼마나 큰 인륜적 패배감과 ‘정의(正義)의 숨결이 과연 살아있는가’ 하는 자책감에서 방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 행사 이후 필자가 적극적으로 참여중인 포럼에 초청하여 그 간의 심정을 들어보니, 갈수록 북한정권의 잔악상을 고발하는 뮤지컬 제작을 방해하고 견제하는 우리사회 일부 세력들의 책동을 느낄 수 있다는 아픈 사연을 전한 기억이 생생하다.

그는 이러한 그의 좌절적 상황을 오늘자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한 고백으로 다시 세상에 띄웠다.

이 기사에 의하면, 우리 정부부처가 제작진에 ‘폭로의 수위가 높다’며 시나리오 내용을 완화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뮤지컬에 등장하는 초상화와 북한노래가 국가보안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한 공연을 위한 대관을 약속했던 한 공연장이 돌연히 대관계획을 취소하는가 하면, 당초 3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던 펀드도 투자계획을 철회했다고 적고 있다.

또 그에 의하면 “정부인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너 하나 잡는 것은 일도 아니다’. ‘ 떻게든 너는 벌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의 협박전화도 받았다니, 이는 분명 이 땅에 존재하는 친북(親北)세력들의 방해공작이라 아니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왜 민주화된 선진국의 문턱에 있는 대한민국사회가 이처럼 북한의 잘못된 폭정을 고발하려는 순수한 의도의 작품을 박해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는 분명, 아직도 우리사회내의 민주적 성숙도와는 별개로 매우 시대에 뒤 떨어진 낡은 ‘폐쇄적 민족주의’를 무기로 천인공노(天人共怒)할 북한의 독재정권을 감싸는 잘못된 세력들이 존재한다는 의미 일 것이다.

지금 북한 땅에 엄연히 자행되고 있는 극심한 인권유린 및 독재정권 유지를 위한 무리한 탄압상을 고발하려는 정의로운 움직임에 견제를 하는 이 땅의 잘못된 세력들은 그들의 잘못된 사고와 행동을 탓하는 역사의 숨소리에 귀 기울여 들을 줄 아느 지혜로 반성하여 다시 옳은 방향으로 전환하는 용기를 갖어야 한다.

그 것만이 그들이 훗 날 북한 땅의 정치적 위선(僞善)이 걷히는 날, 살아 남을 수 있는 명분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들은 분명이 그들의 명예와 존재가치를 북한의 김정일 정권의 존재와 궤를 같이 해야만 하는 덫에 걸려 있는 암울한 현장에서 고민하고 있음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2006.2.5 박태우 (대만국립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국제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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