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강요된 노블리즈 오블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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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강요된 노블리즈 오블리제
  • 박태우
  • 승인 2006.02.07 2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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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중요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중요
왜 강요된 노블지즈 오블리제를 행하나?
국민정서보다 앞선 선행을 보여야

이 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자신의 사재 8000억원을 사회에 헌납키로 한 결정이 좋은 소식임에는 분명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찝찝한 구석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정부의 수사당국과 갈등을 보여온 삼성그룹이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내 놓은 대(對)국민 및 권력을 향한 사과성 행위란 생각이 더 강하게 다가오지 때문이다.

그렇다.

그 동안에 대한민국의 경제적 기득권세력으로 분류되었던 소위 재벌가들의 선행적인 사회적 책임완수 부족이라는 부도덕스러운 행위가 국민들의 입가에서 자주 거론되곤 하였던 것이다.

물론,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오늘 날 한국의 경제가 이 만큼 성장한 공로도 인정을 해야만 한다.

물론, 정치권력의 부패와 이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아직도 아주 심각한 수준의 늪에서 맴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한국호의 성장 엔진 축의 하나인 경제계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왔다고도 볼 수 없는 불행스런 한국의 현대사이다.

바로 이러한 틈바구니를 이용하여 우리 사회내의 비(非)기득권세력들의 기득권을 향한 미움과 갈등의 골이 깊이 생겨났음을 생각할 시, 누구 하나 오늘날 어두워진 이 사회의 갈등구조의 원인제공자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인가?

우리는 그 동안에 수 천번도 더 왜 서구의 선진시민사회의 귀족들이나 상류층이 그 만한 존경과 믿음을 국민들로부터 받아 왔는지 그 들이 실천해온 노블리즈 오블리제의 예를 통하여 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는 안타깝게도 한국의 상류층이라 칭할 수 있는 세력들이 일반 국민들로부터 진심(眞心)으로 나오는 존경의 대상이 못되어 온 불행한 역사를 상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나, 재벌로 대표되는 한국의 기득권 층들에겐 정경유착(政經癒着) 및 특혜를 통한 부의 축적을 미화하지 않는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고, 엄청난 부(富)의 적절한 사용에 대한 국민들의 아쉬움이 마음속의 언저리에 항상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순간에 주위의 강요된 환경에 의해서 행한 8000억원의 사회환원이 좋은 소식은 되지만, 웬지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자발적인 결정이 적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는 것이다.
2006.2.6 박태우(대만국립정치대 외교학과 객좌교수, 국제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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